현재 서울시에서 사용하는 버스카드 시스템은 많은 단점이 있다.

   1. T머니와 U패스
우리 학교 앞에는 편의점 두군데와 슈퍼마켓이 있다. 근데 편의점에서는 얼마전까지 T머니를 충전할 수 있었다가 U패스만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버스카드 충전하러 편의점 갔더니 "여기서 충전 안돼요" 라고 해서, 옆에 있는 편의점에 갔더니 "이 카드로는 택시를 탈 수 없으니까 충전이 안돼요"라는 이상한 답을 들었다. 그래서 슈퍼마켓에 가서 충전해달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충전기 전원을 켜고 좀 기다렸다가 부팅 된 다음에 해주더라. 뭐냐. 이 어이없는 하위호환성의 부재는...

   2. 환승 시스템
다들 알다시피 낮에는 내릴 때 찍고나서 30분간, 밤에는 1시간동안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찍지 않았을 때다. 찍고나서 유효시간이 30분이라면, 찍지 않았다면 탈 때 찍은 시간부터 30분/1시간을 세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해 보자. 1번 환승을 하면, 버스를 두번 타는 것을 뜻한다. 환승할인은 두번 낼 요금(1600원)을 1번 낼 요금(800원)에 두 버스를 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환승을 두번 하는 경우에는 문제가 생긴다. 즉, 버스를 세대 탈 때 얘기다. 첫번째 버스를 내릴 때 찍고 두번째 버스를 탈 때 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문제는, 두번째 버스를 내릴 때 찍지 않고서 세번째 버스를 타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두번째 버스를 환승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하여 총 2400원의 돈이 나가게 된다. 만약 전부 환승으로 처리되었다면 800원을 내도 되는 것인데 말이다. 여기까지는 참아줄 수 있다.
웃기는건, 첫번째 버스를 타고 내릴 떄 찍고 내렸고, 두번째 버스를 탈 때 "환승입니다"라고 명백하게 환승임을 확인했는데 이걸 세번째 버스를 탈 때 환승이 아니라고 소급 적용하는 부분이다.

   3. 환승 시스템 2
그리고, 세번째 버스에 해당하는 버스가 다음날 아침인 경우에도 예외가 없다는 점이다.
생각해봐라. 환승인데 두번째 버스에서 내릴 떄 안 찍었다고 하자. 그럼 두번째 버스를 탈 때 찍고나서 적정한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당연히 새로 버스를 타는 것 아닌가? 그런데 그걸 세번째 환승으로 처리해서 두번째 버스 요금까지 부과시키는건 명백하게 버스회사의 횡포이다. 그렇게 돈이 좋으면 아예 환승할인 제도를 없애든가.


   4. 지하철 환승
지하철은 지하철에서 지하철을 다시 탈 때 환승이 안된다. 미친 -_-;

   5. 환승 대기시간
낮에는 분명 환승 대기시간이 30분으로 한정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타고다니는 버스중에 어떤 노선은 실제 배차간격이 30분인 버스가 있다. 아주 간당간당하게 환승 받고 다닌다. 물론 이 버스도 서울 시내의 길이 막히지 않는다면 30분 안에 충분히 도착하는 버스이다. 하지만 서울시의 교통정책이 실패하면 할수록 이 손해는 시민이 부담하게 된다. 빨랑 해결 바란다.

by snowall 2006. 12. 18. 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