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에서 임지순 교수님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540154

읽어보면, 임지순 교수님이 현 수능 제도가 좋지 않은 제도이며, 본고사를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는 인터뷰 내용이 있다. 뭐, 이것 자체를 문제삼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임지순 교수님을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난 그 분을 뛰어난 물리학자로서 존경하고 있다.

문제는 중앙일보가 왜 이 인터뷰를 임지순 교수님에게 가서, 그것도 국가 석학으로 선정된 직후에 했느냐는 점이다. 임지순 교수님은 물리학의 전문가이지 정책 결정의 전문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 분이 갖고 있는 생각이 옳다거나 그르다거나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받아야 할 사람이 틀렸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런 대화는 그냥 물리학과 교수들끼리 교수실에서 얘기하다가 "자넨 본고사랑 수능중에 뭐가 더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정도로 나올 수 있는 얘기일 뿐 이 인터뷰가 수능이 잘 되거나 잘못되거나 했다는 어떤 특정 사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이런 쓸데없는 인터뷰로 임지순 교수님이 연구할 시간을 뺏다니, 너무하다.

뭐, 물론 이렇게 생각하는건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생각이고, 임지순 교수님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아무튼 중앙일보가 굉장히 의도적으로 인터뷰를 한 것 같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by snowall 2006. 12. 18. 0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