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계의 전설에 따르면,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냄새의 종류는 약 375가지라고 한다.
http://www.sciencetimes.co.kr/article.do?atidx=0000030110

그럼, 1바이트로 표현할 수 있는 정보의 가짓수가 256개니까, 2바이트면 인간이 구별할 수 있는 냄새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다. (256*256 > 375)

냄새의 경우, 시각과는 다르게 1초당 1회의 기록 정도로 충분할 것이다. 인간이 살아있는 한 숨을 쉬어야 할 것이고, 대략 1초에 1회 숨을 쉰다면 냄새 신호가 생성되는 주기도 대략 1초에 1회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1초당 2바이트의 정보를 기록해야 한다. 전에 계산했듯이, 1년은 31536000초에 해당한다. 여기에 2를 곱하면 63072000바이트가 된다. 이것을 우리가 잘 아는 단위로 바꾸면 약 60메가바이트 정도 된다. 확실히 시각정보보다 싸다. 1년치가 겨우 60메가바이트라니. (시각의 경우, 1초당 17기가바이트...압축 해도 1기가바이트는 족히 넘을 것이다.)

아무튼, 그럼 평생을 100년이라고 쳐도 6기가바이트면 충분하다.

후각은 더이상 계산할 필요가 없다. 인간이 평생 맡게 되는 냄새를 전부 저장하는데 6기가바이트라니. "시간"에 대한 인덱스를 따로 붙인다면 평생의 초 수를 셀 수 있는 용량이 추가적으로 필요한데, 이것은 3메가바이트로 충분하다. 6기가바이트에서 조금 남은 자투리로 OK

싸게 갑시다...ㅋ

자. 추가로 하나 더 해보자. 인간의 코에는 후각세포가 약 500만개가 있다고 한다. 그럼, 이 500만개의 신호를 전부 샘플링해서 저장한다면? 세포 1개당의 샘플링은 2바이트를 이용하자. 그럼, 위에 계산한 값에 500만을 곱하면 간단히 끝난다. 대략 3천만 기가바이트정도 필요하다는 뜻. 그럼 대략 3만 테라바이트정도 되고, 1테라바이트의 하드디스크가 10만원이라는 설정을 감안한다면, 약 30억원정도의 예산이 필요하다. 갑자기 이렇게 하니까 청각보다 비싼 감각이 되었다. (하지만 500만개의 세포를 모두 쓰는건 아니니까...인식한 냄새 종류에 따라 구별하는 처음의 아이디어가 더 좋을 것 같다. 싸니까...)
by snowall 2009. 6. 15.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