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험실에서 쓰는 거울은 대략 50만원정도 한다. (인터넷 찾아보니까 그렇더라)

이거 옮기다가 하나 깨먹을 뻔 했다. 미러 마운트에 고정된줄 알고 들어올렸는데 거울이 스르륵 빠져나갔다. 황급히 다시 반대로 돌려서 거울이 빠지지 않도록 했다.

깨졌으면 하루 종일 갈굼받을 뻔 했다.
알고보니까 고정용 나사가 왜 그랬는지 모르지만 풀려 있었다.

2.
또다른 거울이 있는데, 이건 간섭계에 들어가는 부품이다. 이 거울의 중심을 맞추라고 해서 열심히 액추에이터(거울 구동 부분)를 돌렸는데, 나의 사수께서 "그거 아닌데요 -_-" 라고 말했다. 아뿔싸. 딴놈을 열심히 돌리고 있었다.

원상복귀시키려면 레이저 켜놓고 1시간 정도 광선 추적해서 중심을 맞춰야 한다. 물론, 실험에 쓸 때마다 세팅은 다시 하기 때문에 내가 실수를 안했더라도 어차피 이 일은 해야 할 일이었겠지만, 그래도 대충 맞춰놓은데서 시작하는거랑 엉뚱한데서 시작하는 거랑은 같은 삽질이어도 난이도가 다르다.

오늘의 교훈 : 조인 나사도 다시보자. 그리고 모르면 건들지 말자.
by snowall 2009. 6. 27. 0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