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할 때는, 언제나 99%에서 멈추는 것이 가장 짜증난다. 완성 직전에 정체된 것이 오히려 아예 안되는 것보다 더 답답하다. 포기할 수도 없고 계속할 수도 없는 그런 상황. 지금...

금요일 저녁인데, 오늘까지 해야 했던 거의 모든 일들을 끝마쳤다. 박막 샘플 제작도 모두 완료했고 챔버 내부의 실험장비들 설치도 완료했다. 그리고 퇴근시간이 되었다. 그런데...

다음주 월요일부터 사용해야 하는 실험 결과 분석 프로그램이 오류를 발산하고 있다. 물론 원래부터 오류는 있었다. 단지 이 오류를 잡는것이 쉬울 것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미루어 두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가장 짜증나는 녀석이 되었다. 지난 수개월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생각해보면 거의 매일 야근하느라 정신없이 지나갔다. 이제 이 프로그램이 원하는대로 작동하기만 퇴근도 하고 주말도 잘 보낼 수 있다. 그래서...

오늘도 야근이다. 그것이 진실이다.

by snowall 2009. 7. 24. 20:11
  • Deios 2009.07.24 21:34 ADDR EDIT/DEL REPLY

    언듯 무의미하게 보이는 1%가 모든것을 좌우하는군요...

    • snowall 2009.07.24 21:59 신고 EDIT/DEL

      거의 다 된것 같은데 안되면 정말 더이상 할 수 없다는 좌절감만 생겨나죠...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