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는 나를 유혹해서 별로 필요하지 않은 것을 필요하다고 느끼도록 만든다. 그리고 그 결과 소비가 만들어 진다. 난 그렇게 되는 상황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난 내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만을 필요로 할 것이고 구입할 것이다. 그래서 내가 여러 종교의 선교 활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내게 신은 별로 쓸데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상에 따라, 난 홈페이지에 별로 광고를 달아본 적이 없다. 친구 홈페이지로 가는 링크와 게시판 프로그램 등의 원 저작자 링크를 제외하고는 외부 사이트로 가는 링크가 없다. 그리고 내가 관리하는 게시판은 모든 광고는 발견 즉시 삭제된다. 요새 유행인 구글 애드센스도 별로 달고 싶은 생각이 없다. 더욱 군더더기 없는 단순한 웹 페이지를 만들기 위하서 광고는 독이 될 뿐이다.
파이어폭스로 인터넷을 돌아다닐 때도 Flash Block을 써서 일단 플래시는 다 꺼놓는다. 느려지는 것도 느려지는 거지만 광고들이 눈에 안보이기 때문에 기분 나빠질 일이 없다. 이메일도 스팸메일은 보는 족족 신고한다. 학교 게시판에 붙어있는, 적어도 내가 관리할 수 있는 게시판에 대해서는 광고는 전부 찢어 버린다.
TV광고 역시 보이면 눈을 돌리거나 채널을 돌리게 된다.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광고가 들리면 기분이 별로 안좋아지기 때문에 난 항상 휴대용 음악 재생기를 들고 다닌다. 길거리에서 특정 종교 단체의 찬송가라도 크게 들려오면 정말 귀를 틀어막고 지나간다. 그것도 나름 그쪽 사람들 자유인데, 하지 말라고 소리칠 순 없으니까. 물론 난 그런걸 민폐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덕분에 세상의 유행에는 둔해졌지만 알뜰해졌다. 별로 안좋은걸까.

by snowall 2006. 12. 22. 1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