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가 있는 연구소에서도 승용차 5부제 제한을 시작했다.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앞에서 경비 아저씨들이 내 차를 막아선다.

오늘은 목요일이고 내 차 번호가 4번으로 끝나니까 오늘은 차를 끌고 오면 안된다는 얘기를 해 줬다.
차 돌려서 집으로 가야 하는줄 알았다. -_-;

다행히 오늘은 그냥 통과시켜 주었다. 계도기간인가보다.

난 내 차번호가 4번으로 끝난다는 것도 오늘 아침에 인식했고, 오늘이 목요일이라는 것도 오늘 아침에 말해줘서 알았다.

결정적으로 난 집에서 출퇴근하는데 걸어서 40분, 버스로 30분 걸리는 거리에 산다. 택시는 3천원, 버스는 900원.
그나마 버스도 한번에 가지 않고, 버스 타러 갈 때까지 10분정도 걷고, 버스로 10분동안 간 다음에, 내려서 다시 10분간 걸어가야 한다. 걷는 시간이 2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5부제로 해서 얻는 이득이 손해보다 적다. 기름값이 덜 들게 된다는 것과 걸어다니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운동이 된다는 것 정도인데.

차를 아예 집앞에 세워두고 그냥 걸어다니든가, 아니면 벌금 내라고 할 때까지 그냥 목요일에도 차를 끌고 오게 될 것 같다. 일주일중에 하루만 특별히 생각해 내서 차를 끌고 오지 않는건 너무 복잡하다. (머리가 나빠서.)

다음번에 이사갈 집은 기어이 연구소에서 가까운 곳으로 잡아야겠다. 멀어지면 목요일날을 특별히 생각해 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새로운 생활 습관을 늘리는건 정말 힘든 일이다.

5부제 같은건 제발 대중교통이 잘 정비된 동네에서나 시행했으면 좋겠다.
by snowall 2009. 7. 30. 0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