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를 질렀다.

원래는 버티컬 마우스를 찾고 있었다.
http://www.funshop.co.kr/vs/detail.aspx?categoryno=141&itemno=4503
근데 이녀석은 단점이 있다.
버튼이 세로로 서 있어서, 익숙하지 않으면 클릭할 때 흔들린다는 점.
그리고 마우스 치곤 비싸다. 7만원대.

http://www.zalman.co.kr/product/Product_Read.asp?idx=284
그러다가 이놈을 찾았다. 일단 손목을 세워서 쓴다는 점에 합격. 가격은 택배포함 14000원대.
무려 20%의 가격!
일단 질렀다.

바로 다음날 왔다. 진짜 빠르다.

일단 사진은 멋있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니까 그건 그냥 사진빨이었다. 실제로 보면 멋진건 아니다.
하지만 마우스를 쥐면 정말 편하다. 손이 아주 큰 사람이 아니라면 웬만해서는 편하게 느낄 것이다. 손목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장점이다. 그리고 버튼이 세로로 서 있지만 검지와 중지를 앞뒤로 당기는 방향으로 클릭하게 되어 있어서 클릭할 때 흔들리지 않는다.
이건 궁극의 사무용 마우스다. 컨셉은 FPS로 되어 있지만.

센서가 손보다 한참 앞으로 가 있어서 조금만 손목을 흔들어도 좌우로 쉽게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위아래로 움직이는건 좀 불편하다. 그렇다고 많이 불편한건 아니고.

뭐, 마우스가 움직이는 속도를 사용중에 제어판을 열지 않고 바꿀 수 있다는건 게임할때의 장점이 될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 할 때는 그닥 장점이 아닌 듯.

추가로, 엄지로 누를 수 있는 2개의 버튼을 추가 제공하는데, 이건 드라이버를 설치하든가 해야 할 것 같다. 뭐, 당분간은 쓸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일단 드라이버 설치 안하고 안쓸 생각이다. 버튼 많은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단점은 휠 버튼이 수직으로 누르게 되어 있다는 것과 마우스패드가 넓은게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마우스에 손을 올려놓으면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방향은 수직에서 45도 방향이 된다. 그리고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방향은 수평 방향이 된다. 그런데 휠 버튼은 수직으로 클릭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엄지로 누르기가 불편하다.

휠 자체는 구분감도 있고 부드럽게 굴러가서 매우 편하다. 클릭이 어려울 뿐이다.

마우스 자체가 길이가 좀 길다. 15cm정도 되는 듯 싶다. (홈페이지 스펙을 보니까 대략 17센치미터라고 되어 있다.)
그래서 그냥 평범한 마우스 패드는 올려놓는것만으로 벗어나 버린다. 큼직한 마우스 패드를 질러야겠다. 흠...

아무튼, 휠 빼고는 만족이니까 매우 좋다고 평가한다.

개선 제안점
이걸 제조사에서 봐줄지는 모르겠지만...
1. 휠을 현재 위치에서 완전히 마우스 위로 올려버린다. 이렇게 하면 왼손과 오른손 어느쪽을 쓰더라도 휠을 굴릴 수 있다. 그리고 엄지손가락이 완전히 위에서 누르게 되므로 휠을 누를 때 뻑뻑하다는 느낌이 줄어들게 된다. 단, 이 경우 그립이 안좋아질 수 있다.

2. 레이저 센서 위치를 손바닥 바로 아래로 옮긴다면 FPS전용에서 사무용-웰빙 제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 버티컬 마우스에 필적하는 제품이 나올지도.

3. 레이저 센서를 2개를 달아서 회전을 인식하는 마우스를 개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4. 총 이미지를 그대로 차용하여, 뒤집어서 잡으면 건 콘트롤러가 되도록 디자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추가 : 왼쪽에 붙어있는 휠 위의 접착 패드가 떨어진다. 늘어난 것 같다.
by snowall 2009. 7. 30.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