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실험의 이유
친구가 깔루아에 커피를 섞어서 맛있게 먹었다는 소문을 듣고, 호기심이 생겼다.

깔루아 = 초코우유 + 알콜

이렇게 생각하고 있던 나였다. (뭔가 여기서부터 잘못된 듯...)

섞어보자. 그렇게 생각해서, 오늘 드디어 실행에 옮겼다. 비도 오고 해서 술마시기에 좋은 날이다.

실험의 이론
그 친구의 블로그에서 그대로 퍼오자면 이론적으로 이상적인 레시피는 다음과 같다.
(1). 디사론노 초코라떼 (Disaronno choco latte)
1 shot Disaronno
1 shot Strong coffe (I used one espresso)
2 ts Cocoa powder
Milk (I used low fat milk ;))
그리고 하나 더 있다.
(2). 까페 아마레또 (Caffe Amaretto)
1 shot Disaronno
1 shot Strong coffee
1 shot Creme de Cacao(another liqueur)
Top Whipped cream

사용된 재료
스카치 블루 - 스코틀랜드에서 블랜딩 되었다고 전해지는 스카치 위스키다. 알콜 40도짜리다. 뭐, 값은 싸지만 나름 정품.
초코우유 -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회사다. 달달한 맛이 난다.
카라멜 마끼아또 - 친구가 섞었다는 그놈은 에스프레소였는데, 에스프레소는 너무 쓰잖아. 이렇게 생각하며 아무거나 골랐다.
생크림 - 그런거 없다. 이것은 사용되지 않은 재료다.

실험 1
위스키 + 카라멜 마끼아또
비율은 대략 0.5:1의 비율.
친구의 레시피를 봤더니 깔루아랑 각종 재료들이 각각 1 shot씩 들어가 있다. 하지만 내가 1shot이 대체 어떤 양인지 어떻게 알겠는가. 소주 1잔을 1shot이라고 하는 것 같긴 하지만, 내 자취방에 소주 글라스 같은 고급품이 있을리 없었다. 그냥 적당량 부었다.

결과 - 쓴맛 나는 카라멜 마끼아또가 되었다.

실험 2
위스키 + 초코우유
이것은 다량의 초코우유에 위스키를 살짝 섞었다. 대략 0.5 : 5정도의 비율. (1:10이라고 말하는것보단 조금 전문가처럼 보이는 비율이다.)

결과 - 쓴맛 나는 초코우유가 되었다.

결론
레시피는 지키라고 있는 거다.
그리고 아무래도 난 실험보다는 이론이 적성인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
취하기 전에 글을 완성하려고 했지만 이미 취한 것 같다. 어느 부분부터 취한건지 잘못된건지 모르겠지만, 위스키를 섞으나 소주를 섞으나 그놈이 그놈일 것 같다. 다음번엔 2만원짜리 위스키 말고 천원짜리 소주 사다가 섞어봐야겠다. 이런걸 두고 위대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박사는 Cargo Cult Science라고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남은 위스키는 서 박사님과 함께 하는수밖에 없을 것 같다.

댓글보고 추가 : 매뉴얼을 잘 읽자.
by snowall 2009. 7. 31. 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