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수학, 물리학 학사 학위랑 물리학 석사 학위를 갖고, 과학, 수학 영재교육 회사에서 일하기도 했으며 지금도 물리학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내가 왜 논리학을 모른다는 소리를 듣고 공부를 안했냐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모르겠어서 수학 석사 학위랑 수학교육학 석사 학위를 둘 다 가진 사람과, 수학 교육에서 10년 넘게 일한 사람에게 자문을 구한게 왜 권위에 의존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전공할 것도 아니고 딱히 의미가 있어 보이지도 않으며 논문을 쓸 생각도 없는 논쟁에 머리아프게 고민하고 싶지 않아졌다.

일하면서 생각할 것도 많고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있는 것도 많고, 더군다나 난 수학보다는 물리학 공부를 하고 있다. 끝까지 토론해서 끝장을 보면 내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래봐야 난 얻는게 아무것도 없다. 그냥 시간을 들이는 것밖에 안된다.

남들이 짝수랑 홀수를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오개념을 갖고 살든 말든 신경쓰지 말고 내 공부나 해야겠다. 설령 그건 내가 틀리게 생각하고 있더라도 내가 공부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괜히 수학, 그것도 가장 성적을 낮게 받은 정수론에 들은적도 없는 집합론을 거들먹거리면서 뭔가 논리적인척 해 보려고 한 내가 잘못이다.

이건 다 내가 멍청한 탓이고, 논리적이지 못한 탓이고, 공부를 잘못한 탓이고, 억지를 쓰기 때문이다.

앞으로, 짝수와 홀수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다.
by snowall 2009. 8. 18.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