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령, A회사의 제품을 B회사가 팔아서 이윤을 나눠 가졌다고 하자. 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있는데, 만약 사용중 제품에 문제가 있어서 항의를 하는 상황이라고 해 보자. A회사에 얘기하면 판매 이후의 책임은 B회사가 지는 것이라 말할 것이고 B회사에 얘기하면 제품 하자에 관한 책임은 A회사에 있다고 할 것이다.

합당한 AS규정이 있고 소비자 과실이 증명되지 않는한, 소비자가 바라는 것은 A든 B든 상관 없으니 빨리 정상적인 제품을 사용하여 자신이 지출한 돈의 가치를 증명하는 것이다. 돈주고 구입한 제품이 쓰레기가 된다면 그 돈이 쓰레기가 된 것과 마찬가지니까. 이 경우 정말 고객감동을 원한다면 A든 B든 항의사항을 접수한 쪽이 우선 처리하고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따지는 것이 좋다.

솔직히 말하면 이 글을 쓰면서 정치 얘기를 하고 싶었다. 국민이 바라는 것은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는 것이지 나라가 제대로 굴러가지 않게 된 것이 누구에게 책임이 있느냐가 아니다. 달을 보라며 손가락으로 가르켜 줬더니 손가락도 보지 않고 입만 나불대는 것이다.

뭐, 알아서들 하겠지. 나는 지켜보고 비판하고 투표할 것이다.
by snowall 2010. 1. 3. 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