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유명한 만화책 "오디션"의 극장판이다. 기대가 너무 커서 그런지 실망스러웠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그닥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작품이다.
(스포일러 없음)

1. 음악
라르크 엔 시엘이나 닥터코어911같은 유명 밴드들의 음악을 쓴건 좋은데...
잘 쓰지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음악이 너무 무난하게 들어갔다. 다 비슷비슷한 스타일이었고. 음악 자체는 아주 나쁘진 않았다. 스토리와 잘 맞지 않는게 문제일 뿐.
음악이 괜찮았으면 OST를 사려고 했는데 그만두었다.

2, 그림
그림체는 아주 좋았다. 이쁘게 잘 그렸다. 근데 뭔가 배경과 그림의 부조화가 있다. 뭔가 어울리지 않음이 보인다. 색감은 좋고, 그림도 괜찮은데,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느낌.

3. 성우
성우들 개개인은 괜찮은 성우들인 것 같은데, 다들 발음이 너무 정확하고 너무 올바르게 말하는 바람에 현실감이 떨어졌다. 좀 더 자연스럽게 연기를 했으면 몰입감이 더 높아졌을 것 같다.

4. 스토리
스토리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100분짜리 극장판 안에서 모든것을 다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까 뭔가 중간중간 건너뛰는게 너무 많았다. 차라리 13편짜리 시리즈물로 만들었으면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더 빛날 수 있었을 것 같다. 물론 제작비 회수도 걱정해야겠지만, 어쨌거나 이래서는 제작비 회수는 불가능하다. -_-;

5. 극장
이건 뭐...
전국 2개관 상영이니...
전국 1개관 상영한 영화들보다는 2배나 많은 곳에서 상영한 것이랄까. 그걸로 그냥 위로를.
의외로 애들이 안보러 와서 조용하게 감상했다. 그건 좋은점?

6. 총평
돈은 6천원이니 그닥 아깝진 않은데, 많은 부분이 부족한 것 같다. 좀 더 갈고닦아서 한국 애니메이션이 더욱 발전했으면 좋겠다. 영화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7. 잡설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는 가볼만한 곳이다. 이것저것 볼거리가 있다.
by snowall 2010. 1. 10.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