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의 유명 자동차 회사에서 가속 페달 결함으로 전세계에서 600만대인가 하는 자동차를 리콜한다고 난리다. 이와 더불어, 저쪽이 무너지고 있으니 우리나라 자동차회사의 주식 가격이 상승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이 망하든 말든 우리나라 회사가 잘되는게 좋다는 거야 뭐 불만 없는 사항이다.

근데, 한가지 생각해보자. 동일한 결함이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가 제작한 자동차에서 발생해서, 판매 차량 전부를 리콜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났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적어도 외국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한국 내수용이라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를 생각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 - "소비자 과실인 부분이 크다. 공인 시험 기관에서 시험해본 결과 이상 없다"
언론 - "자동차 제조사는 소비자 과실인 부분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공인 시험 기관의 시험 결과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한편 소비자는 리콜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1주일 후.

자동차 제조사 - "드디어 순수 국내기술로 우리가 만든 자동차가 세계에 1000만대가 팔렸다"
언론 - "해당 자동차 제조사는 세계적으로 1000만대의 수출을 달성하여..."

 (레드썬!)

...어?

*참고로, 혹시 이 글을 읽고 자신이 소속된 회사를 모욕주기 위해서 쓴 글이라고 생각되는 회사 직원이 있다면 snowall at gmail dot com으로 해명 자료를 보내주면 이 글을 갱신하고 해당 해명자료를 그대로 공개한 후 자료의 타당성을 검토하여 모욕에 해당한다는 결론이 날 경우 공식적으로 사과 글을 올리도록 하겠다. 이 글은 어디에도 특정 회사를 거론하지 않고 있으며, 특정 회사를 암묵적으로 지시하는 표현 또한 포함하고 있지 않음을 밝혀둔다.
by snowall 2010. 1. 31. 0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