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OS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맥북 위에 리눅스를 설치해서 사용중이다. 35만원짜리 중고로 구입한 맥북을 넷북처럼 쓰기 위해서 어제는 16만원짜리 배터리도 사줬다. 배터리는 깔끔한 맥북 화이트용... 노트북 뒤집어 보면 매우 까만 배경에 하얀색 네모칸이 하나 붙어있다.

아무튼, 외장 마우스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터치패드를 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잠시 놀라주었다. "역시 맥북? ㅋㅋ" 이런 느낌이다. 멀티터치가 되는 정전식 트랙패드는 그 자체만으로도 괜찮은 아이템인 것 같다.

터치패드는 열심히 글을 쓰다 보면 자꾸 움직여 버리고 클릭이 되어 버려서, 키보드 입력 중에는 자동으로 터치패드의 작동을 중지시키는 syndaemon을 쓰다가 포기하고 터치패드를 수동으로 켜고 끌 수 있는 synclient에 단축키를 배정해서 쓰고 있다.

이제 유일한 맥북의 단점은 켜질 때 "짠~"하고 켜지는 시동음인데, 이걸 끄려면 맥OS를 다시 설치해서 설정해야 한다. 모르고 있었다가 검색해보고 알았다. (어떤 애들은 맥북의 영혼이기 때문에 못 끈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어제 친구랑 수다 떨다가, 맥OS의 가격을 검색해 봤는데 최신 스노우 레오파드의 가격이 단돈 4만 5천원이라는 사실을 듣고 그 친구 놀랐다. (리눅스는 공짜라고...) 왜 윈도우 7은 그 가격에 못파는걸까라는 질문에 이어, 어차피 학생한테 4만 5천원에 팔거면 그냥 그렇게 팔아도 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by snowall 2010. 2. 21. 0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