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율씨는 자신의 증명이 틀렸다면 자꾸 반례를 들으라고 하는데...

나를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증명 과정에 오류가 있다"인 것이지 "이재율씨의 주장은 거짓이다"가 아니다. 즉, 이재율씨의 주장이 참일 수 있지만 증명 과정에는 오류가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이재율씨의 주장이 참이라면 우린 절대로 반례를 제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재율씨의 주장이 참이라는 것이 "증명"되는 것은 아니다. 더군다나 그의 주장은 이미 참이라고 증명된 "페르마의 마지막 대 정리"이다. 우리는 그 증명이 참이라고 생각하므로 당연히 반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수학자들은 이재율씨에게 "증명 과정에 오류가 있다"고 지적했음을 제발 고려해 주기 바란다.

내가 이재율씨에 관해서 쓴 글을 잘 읽어보고, 또한 다른 사람들이 이재율씨의 오류를 지적한 글을 잘 읽어보자. (이재율씨도 마찬가지다.)

논리의 전개 과정이 불분명해서 해당 주장을 믿기 힘들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있지만, 그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리고 그건 당연한 일이다. 어떤 주장이 거짓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그 주장이 참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같은 어려움을 갖는 일이다.

어떤 명제 P의 참/거짓을 가리고 싶을 때, 부정하고 싶으면 반례를 1개만 제시하면 된다. 하지만 반례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이 "참"이라는 것은 증명되지 않는다. 참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반례가 절대로 나올 수 없음을 증명해야 한다. (비슷한 논리로, 창조론자들의 진화론을 부정하는 증명이 있다. 이건 수학적 논의는 아니므로 여기서는 넘어가자.)

다시한번 말하지만, 자신의 주장이 다른 사람에게 참이라는 것이 받아들여지도록 증명할 책임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다. 쉽게 말해서, "명제 P는 참이다"를 증명할 책임은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고, "이미 참이라고 증명되었다고 생각하는 명제 Q의 증명에는 오류가 있다"를 증명할 책임도 또한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다. 물론 이재율씨의 명제는 "이미 참이라고 증명되었다고 생각하는 명제"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계속해서 수십개의 댓글을 달고 있길래 일단 IP를 차단시키고 해당 댓글을 모두 삭제하였다.


수학자들이 이재율씨를 왜 무시하는지 그 본인은 아직도 모르는가? 지적한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엉뚱한 말만 하고 있기 때문이다.
by snowall 2010. 2. 28. 0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