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

자꾸 박사님이 나보고 여기 대학원으로 진학하라고 하시는데...

어제도 술마시면서 그 얘기를 했다.

밤 10시 30분에 삽질을 끝내고, 하루종일 두통때문에 힘든 와중에, 맥주 큰거로 한잔 하면서...3시간 동안 "다 아는 얘기"랑 "했던 얘기"를 듣는 것도 지겹고...여기로 진학하면, 5년을 더 그 소리를 술마시면서 들어야 한다는 건데, 나 자신에게 정말 잔인해 지는 것 같다. 그 박사님 밑에서 지도를 받을 텐데, 그럼 나 혼자 그걸 다 방어해야 한다는 소리다. 내가 그 박사님 밑에 있는 학생이 되면 지금보다 더 자주 술을 마실 게 확실하다.

그리고 오늘도 100% 가능성으로 야근 확정. 11시쯤 끝날 것 같다. (저녁 11시를 말한다.아침 9시에 출근했는데 아침 11시에 퇴근하는 걸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미워할 거다.)

집에 와서 다 토하면서 결심한게 있는데, 아무래도 여기로는 진학을 안할 것 같다. 술 마시자는 얘기만 안해도 다닐만할 것 같은데, 여기 사람들은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 그렇다고 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외국은 그냥 자기가 마실 만큼만 마시는 분위기라던데,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유학은 매력적인 것이다.

by snowall 2010.03.24 09:30
  • MastmanBAN 2010.03.24 10:33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술권하는 문화 정말 싫어 합니다. 자기 마실만큼만 마시면 되지 왜 자꾸 같이 먹고 죽자고 하는지...
    이런 문화는 빨리 없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

    • snowall 2010.03.24 10:45 신고 EDIT/DEL

      그러게요...
      안 친해져도 좋으니 술 안마시고 싶어요.

  • dommeca 2010.03.24 18:03 ADDR EDIT/DEL REPLY

    그러게요.
    마실거면 자기혼자 마시면 되지.....

    저는 담배를 안 피우는데,
    자꾸 양 옆에서 친구들이 담배를 뻑뻑 펴대면 손으로 휘휘 저어서 담배연기를 다 치워요.
    그래도 입으로 코로 다 들어감.
    얼마전에 친구가 일본 갔다온 기념으로 담배를 사왔더라구쇼.
    물론, 담배를 피지 않는 나는 십원한푼 없었으쇼.ㅋㅋㅋ

    뭐, 나중에 타이거 탱크를 사주긴 했지만~

    • snowall 2010.03.24 18:12 신고 EDIT/DEL

      오ㅋ
      저도 담배는 안피워요.
      그나저나 일본은 가보고 싶긴 한데 올해도 출장은 좌절이네요 -_-

    • dommeca 2010.03.24 18:22 EDIT/DEL

      출장으로 가는 거랑 놀러가는거랑은 맛이 다르지 않을까쇼? ㅎㅎ

      언제 한번 휴가를 징하게 한 번 내고 확 갔다오세요.

      친구 사진찍어온것 보니까 겨울의 일본은 정말로 운치가 있는 것 같더군쇼~

    • snowall 2010.03.24 18:25 신고 EDIT/DEL

      놀러 다니는건 여기서 복무하는거 끝나고 하려구요 ㅋㅋ
      아껴두고 있습니다. ㅋ

  • 탠저린양 2010.03.24 18:05 신고 ADDR EDIT/DEL REPLY

    어우......
    스놀님 토닥토닥이에요,,


    부디 제가 성인이 되기전까지 ㅠㅠ 그런 술권하는 문화는 좀 없어져버렸으면 하는건

    지나친 욕심 ㅠㅠ 이겠죠 ㅠㅠㅠ

    • snowall 2010.03.24 18:17 신고 EDIT/DEL

      그런 문화가 있는 곳을 잘 피해가야죠ㅋㅋ
      아니면 술 마시자고 붙잡는 사람이랑 사이가 나빠지거나..
      어쨌든 공부나 좀 했으면 좋겠네요 -_-;

  • goldenbug 2010.03.24 20:18 ADDR EDIT/DEL REPLY

    힘내세요.
    우리가 술권하는 사회의 주도권을 잡을 때까지....!

    • snowall 2010.03.24 22:58 신고 EDIT/DEL

      언제까지 힘내야 하는지 감이 안잡히네요...

    • goldenbug 2010.03.25 05:29 EDIT/DEL

      15년 정도?? 또는 25년?

  • 꽃마조 2010.03.24 22:14 신고 ADDR EDIT/DEL REPLY

    술 안마신다고 하면 융통성이 없다거나 어울릴 줄 모른다고 몰아붙이는 분위기. 우리 회식 때는 당당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세 명 있는데 1. 임산부 2. 독실한 종교인 아가씨 3.지난 달 건강상의 이유로 쓰러졌던 부장님

    위의 셋에 해당되지 않는다면 먹지 않을 방법이 없으쇼.

    • snowall 2010.03.24 22:59 신고 EDIT/DEL

      그래서 저는 먹고 그냥 쓰러집니다. ㅋㅋ

  • Aptunus 2010.03.24 23:09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는 일단 술을 먹긴하는데, 달리면서 까지 먹는건 대단히 싫어 합니다... 그냥 가볍게 몇 잔 하는 것 까진 좋으나 이리 권하고 저리 권하면서 억지로 먹이는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오래전 한 지인께서, 이러한 한국의 음주 문화를 보며 '한국은 술 문화가 매우 발달되어 있어서 어디서나 술을 마시고....' 와 같은 망언을 쏟아 내시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게 뛰어난 한국의 문화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아무튼, 힘내세요....

    • snowall 2010.03.24 23:35 신고 EDIT/DEL

      다 좋은데 어쨌든 피곤할때는 안마시고 싶어요...-_-;;
      진짜 괴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