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철학 수업을 들을 때, 철학 교수님이 레포트를 내 주면서 1주 뒤에 제출하라고 하자 학생들이 "교수님 너무 빨라요~ 시간이 부족합니다. 2주 뒤에 제출하면 안됩니까?"라고 항의하자 "난 자네들이 레포트를 언제 쓸지 알고 있어. 제출 전날이지. 1주 뒤든 2주 뒤든 제출 전날 쓸거잖아?"라고 한방에 잠재웠다.

그 뒤로 난 그것이 진리임을 깨달았고, 어떤 일이든지 마감 기간만 지킨다면 제출 전날 하든 그 전날 하든 1주 전에 하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실 나는 방학숙제로 나온 탐구생활도, 방학 일기도 대부분 개학 전날 다 했으니까 꽤 어릴적부터 진리를 깨달았던 것 같다.

요즘은 현직 대통령도 나랑 같은 생각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732682_5780.html
http://news.joinsmsn.com/article/754/4616754.html?ctg=2002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47168.html

뭐...

나도 요새는 미리미리 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궁극의 게으름은 사건이 터지기 전에 해결하여 최소한의 노력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라는 더 큰 진리를 깨달았기 때문이랄까.[각주:1]
  1. 노자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다. [본문으로]
by snowall 2010. 11. 4. 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