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최근, 정치에 대해 소소한 깨달음이 있었다.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뚜렷하게 구별하지 못하면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다.
- 난 연구비를 관리한다.
- 또한 연구원도 관리한다.
- 다음주에 학회에 간다
- 학회에 가면 스키를 탈 수 있다.
- 연구원들에게 스키 비용을 연구비에서 낼 수 있을거라는 추측을 얘기했었다. 사실 가물가물하다.
- 스키 비용은 개인 부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 본의아니게 거짓말을 해 버렸다.
- 연구비에서 내도 될 거라는 얘기를 했다는 사실을 교수님에게 들키면 혼난다.
- 따라서 얘기가 퍼지기 전에 연구원들의 입을 단속해야한다.
-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 두자.
- 다들 그 얘기를 잊었으면 OK
- 만약 잊지 않았다면, 잘 설득해서 그게 그게 아니라 원래 개인 부담이었는데 내가 착각했다고 잘 달래준다. 혹시 모르니 커피 한잔 정도는 사 주자.
- 다음번 랩 미팅때 교수님이 그 얘기를 모르면 OK
- 만약 교수님한테 들키면 무조건 빈다.
- 교수님이 용서하면 OK
- 사실 연구비를 유용한적은 없으므로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이건 어디까지나 정치적인 얘기일 뿐이다.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뚜렷하게 구별하지 못하면 항상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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