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 대학 물리학과 교수님이랑 얘기하다가 물리학과 교수의 고충을 들었다. 다른 전공은 학부 기초 강의라 하더라도 자신의 세부 전공과목이 아니면 강의를 맡을 수 없다. 하지만 물리학과는 학부 수준 과목은 아무나 담당해도 된다.

예를 들어, 화학과는 무기화학 전공하는 사람이 유기화학을 강의하지 않고, 생물학과도 유전학 강의하는 사람이 세포학을 강의하지 않는다. 법대도 민법 전공한 사람이 헌법을 강의한다거나 하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물리학과는 학부 과목은 아무 교수님이나 강의해도 좋은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각주:1] 수학과도 대수학 전공한 사람이 해석학을 강의하지는 않는다.[각주:2]

이것은 물리학과의 학부 과목들은 물리학의 어느 세부 전공에 가더라도 모두 기초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교수쯤 되었다면 물리학과 학부 과목은 어느 것이든 강의할 수준이 된다는 뜻이다.

그런 이유로 물리학과는 돌아가면서 강의를 맡고, 그 결과 강의 준비를 매년 또는 몇년 주기로 새로 해야하는 부담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강의노트가 주기적으로 갱신되므로 학생들 입장에서는 언제나 최신의 강의를 듣는 장점이 있다.

흥미로운 부분이다. 음... 흥미롭다.


  1. 교수 개인의 특성은 제외하자. [본문으로]
  2. 미분적분학과 선형대수학은 아무나 강의해도 된다. 워낙 기초라... [본문으로]
by snowall 2011.01.13 09:26
  • goldenbug 2011.01.13 17:53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게 더 멋지지 않나요? 딱 한두 개를 고정하는 것보다는...

    • snowall 2011.01.13 18:01 신고 EDIT/DEL

      그건 학생의 관점이고, 교수님 입장에서는 매번 새 강의를 준비해야 하니 괴롭겠죠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