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선생이 하신 말씀이 요새 파문을 부르고 있나보다. 그 참에 나도 낚시글 하나 써보자.

앞서의 내 글에서도 여러번 밝힌 바가 있지만, 난 기독교나 개신교쪽 계열 종교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각주:1] 그런데 올블에 올라오는 글들을 쭉 보고 있으면,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게 맞느냐 틀리느냐에 집중이 되어 있다. 그건 내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내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정치가 종교를 강요하느냐 아니냐이다. 성경에 쓰인 얘기대로 나라를 통치하건 말아먹건 그건 상관 없다. [각주:2]유교 사상이 지배하든 불교 사상이 지배하든 세상은 어차피 굴러간다. 하지만 개신교나 기독교의 경우에는 얘기가 다르다. 둘 사이에 뭔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독하게 내게 뭔가를 강요했다는 건 기억한다. 그런데 그 독실한 신자가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 전체에게 지독하게 뭔가를 강요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아, 그럴리야 없겠지만, 이건 단순히 내 추측일 뿐이다.

난 특정 대권 후보를 지칭하려는 게 아니다. 설령, 모두가 예상하는 바로 그 사람이 아니라 전혀 다른 사람이 대선에서 당첨되더라도, 그가 내게 종교를 강요한다면 그는 정치권의 쓰레기다.

내게 필요한 것은 신의 사랑이 아니라 인간의 사랑이다.
  1. 난 그들이 사는 천국에 비굴하게 신에게 빌어서 가지는 않기로 결심했다. [본문으로]
  2. 한가지 예를들면, 미국의 대통령 G. Bush는 성경에 쓰인대로 통치해서 이라크도 공격하고 북한도 굶기고 나중엔 이란도 공격한댄다. 미친새끼 [본문으로]
by snowall 2007. 2. 19. 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