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3/11/4836857.html?cloc=nnc

중앙일보에서 지율스님의 단식투쟁이 뻘짓이었다며 천성산에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는 도룡뇽과 개구리알을 소개했다.

논리적으로는, 터널의 유무에 관계 없이 그리고 KTX의 통과에 관계 없이 생태계는 파괴되지 않았으니 지율스님의 단식투쟁은 의미가 없었고 공사 중단으로 손해만 봤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생태계 문제는 그렇게 쉽게 결론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때 걱정했던 부분이 아닌 다른 부분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을 수 있고, 도룡뇽과 개구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 것이지 인간이 잘했다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사 본문에도 나와 있듯, "마치 인간의 자연에 대한 무지(無知)와 아집(我執)을 비웃기라도 하는" 자연이 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지율스님의 단식투쟁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하여 앞으로 있을 모든 공사에 대해서 그런 반대의견을 내는 것이 의미가 없을 수는 없다. 인간은 자연에 대해 아는게 없기 때문이다.
by snowall 2011. 3. 11. 0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