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이랑 수학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인데, 내가 그걸 왜 재밌어하는지 생각해 본 결과, 나름의 결론을 얻었다.

다른 과목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과 실제가 다른 경우가 있는 것 같다. 가령, 학교에서 배운 도덕은 현실에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교과서에 나오는 경제는 실제로 경제 생활을 하다 보면 "예외" 투성이이다. 미술이나 음악도 이론적으로 아름다운 작품과 실제로 내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작품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물리학이랑 수학은 학교에서 배운 법칙이 그대로 현실과 실무에 적용된다. 1과 1을 더하면 2이고, 3과 4를 곱한 것과 4와 3을 곱한 것은 같다. 힘은 가속도에 비례하고 전기력은 전하량에 비례한다. 위치와 시간을 초월하고, 국가와 이념과 종교를 초월해서 항상 현실에서 성립하는 법칙이다.[각주:1]

이것이 바로 물리와 수학이 매력적인 이유이다.[각주:2]
  1. 그러니까 나쁜 나라든 좋은 나라든 돈만 있으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본문으로]
  2. 컴퓨터도 비슷하긴 한데, 컴퓨터는 구조가 바뀌면 새로 배워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완전히 일반적이지는 않다. [본문으로]
by snowall 2011. 8. 12. 1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