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또는 방문객이 고픈 사람들을 위한 몇가지 주제를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다. 전문 용어로 떡밥이라고 한다.

1. 애플 vs 그 외
애플 vs 삼성도 좋고 애플 vs MS도 좋다. 둘 중 어느 한 쪽을 찬양/고무하고 다른 한 쪽을 별거 아니라고 말하는 순간 폭발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특히, 맥 컴퓨터와 MS windows를 비교한 것과[각주:1] 아이폰과 갤럭시폰을 비교하면 효과가 아주 좋다.

2. 기독교 vs 그 외
기독교와 불교, 또는 예수와 부처, 또는 그냥 예수와 나를 비교하면 된다. 특히, 자신의 생각을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올릴수록 더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된다.[각주:2] 아니면 창조론과 진화론 얘기를 해도 된다. 단지 관심을 받기 위해서는 굳이 정당한 비판을 할 필요가 없는데, 어차피 정당한 비판을 하더라도 공정하지 않은 비난으로 매도되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3. 진보 vs 보수
점잖은 말로 진보와 보수지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좌빨 vs 우꼴을 비교한다. 진보랑 좌파가 같은 뜻이 아니고, 좌파랑 빨갱이도 같은 뜻이 아니며, 빨갱이랑 반미친북이 같은 뜻이 아니고, 반미친북과 공산주의 계획경제가 같은 뜻이 아니다. 보수와 우파가 같은 뜻이 아니고, 우파와 친미가 같은 뜻이 아니고, 친미가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같은 뜻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각각 다 같은 뜻으로 통한다.

4. Vi vs Emacs
텍스트 편집기의 양대 산맥인 Vi와 Emacs는 아무래도 주제가 특수한 분야다 보니 불을 붙이기 쉽지 않지만 한번 불이 붙으면 쉽게 끌 수 없다. 둘 다 하나의 종교에 가까울 정도로 신봉자들이 있으며, 내가 보기엔 둘 다 배우기 어렵다. 참고로 난 둘 다 쓸줄 모르고 언어마다 다른 편집기를 쓴다.(geany, gedit, texmaker, notepad++, notepad)

5. 파이썬과 다른 언어
아무래도 파이썬은 홍보대사들(Evangelist)이 많아서 그런지 파이썬에 대해서 언급하면 사람들이 많이 달려든다. 이 주제는 위의 4번과 함께 전산 전공자가 아니면 써먹기 힘든 떡밥이라서 불을 붙이기 어렵다.

6. 이/재/율
특정한 개인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싶다면 이 이름을 언급하면 그가 소환된다. 나도 지금 소환될까봐 글자 사이에 특수문자를 하나씩 넣었다.

7. 알집 vs 다른 압축프로그램
알집은 버그가 많다는 루머가 많다. 덕분에 나도 삽질좀 했었고...
그 이후로 아예 안쓰고 있으니 최근에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앞으로도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회사나 단체에서 써도 괜찮은 압축 프로그램이 많은데 뭐하러 써야 하나. 알집이 회사에서 무료로 쓸 수 있도록 변해도 굳이 쓸 이유는 아직 없다. 그러나 이상하게 이런 얘기만 하면...

8. 황우석
줄기세포가 있다/없다 논란, 그의 특허, 원천기술의 유무, 투자 가치의 가능성, 불치병 치료의 가능성 등을 놓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학계라는 곳이 무서운 이유는, 한번 거짓말한 사람은 웬만해서는 다시 받아들여주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실은 법정보다 더 무서운 동네이다.

9. 수학 관련 떡밥

9.1. 0.9999... = 1 (?)

9.2. 48/6(1+2) = ??

9.3. 임의의 각의 3등분 문제

9.4. 페르마의 마지막 대정리를 A4용지 1장으로 증명하기.

10. 물리 관련 떡밥

10.1. 영구기관 관련.

10.2. 열역학 제 2법칙은 틀렸다.??



  1. 맥 컴퓨터는 하드웨어+운영체제이고 MS windows는 그냥 운영체제니까 그렇게 비교하면 안되지만, 흔히 그렇게들 한다. [본문으로]
  2. 정리해서 올려도 별로 달라지는 것은 없다. [본문으로]
by snowall 2011. 9. 8. 0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