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전력을 매우 많이 잡아먹는 장치중의 하나다. 에어컨과 더불어 전기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큰 가전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냉장고의 전력 효율을 높이면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그런데, 냉장고 전력 효율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왜 그럴까?


우선,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게 된다면, 열어둔 전체 시간이 더 길어지게 된다. 가령, "열고 있는 중"의 시간과 "닫고 있는 중"의 시간은 여닫을 때마다 거의 같은데, 같은 양의 물건을 꺼내기 위해서 한번 여는 것과 열번 열어보는 것 사이에는 완전히 열어둔 시간이 같다고 하더라도 열거나 닫는 동안에 걸리는 시간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냉기가 빠져나가는 시간이 더 길어진다.


둘째로,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으면 더 저온인 냉기가 빠져나간다. 대체로 열 교환 속도는 온도 차이에 비례하는데 냉장고가 일을 제대로 하고 있으면 문을 닫은 상태에서는 바깥과의 온도차이가 더 크다. 따라서 냉장고 문을 열었던 초기 시점에 빠르게 빠져나간다. 문을 자주 여닫으면 그 "초기 시점"이 더 많고, 따라서 열이 더 빠르게 빠져나간다. 물론 이 이야기는 전도에 관한 이야기라 대류에 의한 열교환이 대부분인 냉장고 문 여는 상황에서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


지금 드는 생각은 이정도 이유가 있다. 따라서 냉장고 문은 여러번 보다는 한번에 여닫고 볼일을 보는 것이 좋다.


by snowall 2012. 6. 6. 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