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 용어를 정의하다보니 이런 딜레마에 빠졌다. "경로 적분(path integral)"은 이미 정의가 되어 있다. 

양자론을 기술하는 방법 중 하나로, 고전 역학의 단일 고유 경로를 가능한 모든 경로의 합으로 대치하여 양자의 진폭을 계산해 내는 적분. 시간과 공간에 대한 대칭적인 기술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기존 방식과의 가장 큰 차이이다.

왜 이게 화학 분과에 들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나는 "경로(path)"를 정의했다.

경로 적분에서, 처음 상태에서 마지막 상태까지 변화할 때 계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한 중간 상태. 반드시 공간적인 경로일 필요는 없다.

그런데 "경로"의 다른 우리말 표현으로 "길"이 있네. 그래서 "길"도 동의어로 등록했다.


다 좋은데, 그럼 "경로 적분"도 "길 적분"으로 하나 더 넣어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길 적분 하면...


뭔가 이상한데...

아니면 그냥 아름다운 우리말 물리학 용어로 장려해야 하는 것일까.


by snowall 2012. 8. 1.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