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광주 도착.
1. 터미널에서 사무실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
택시 기사 아저씨가 많이 돌아가는 것 같아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내가 택시 기사가 몇년인데 지금 길을 몰라서 돌아 간다고 하시는 거요?"라고 반문했다.
집에 와서 지도 프로그램으로 따져보니, "가장 빠른 시간 길"보다는 10분이 늦는 길이고, "가장 거리가 짧은 길"보다는 1km가 더 긴 길이다.
이 아저씨가 정말 돌아가시고 싶나...
물론 이 아저씨에게도 변명의 여지는 있다. 가장 거리가 짧은 길은 신호를 많이 통과하고, 차들이 많은 상습 정체지역이기 때문에 그 길을 선택했다고 할 수는 있겠지만, 새벽 2시에 그런 얘기를 하면 안된다. 그리고 신호 받기 싫으면 고속도로를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다.
2. 한국의 운전이 캐나다에서 많이 보던 방식이다. 교차로에서 일단 정지하고, 좌우를 살핀 후, 침착하게 교차로에서 직진을 한다.
캐나다와 다른 것은, 한국에서는 신호에 상관 없이 그렇게들 한다는 점...
3. 사무실 건물에 새벽 2시에 도착했더니 같이 일하는 직원이 퇴근하고 있었다. 실험이 오전1시에 끝났다는 불편한 진실.
내일 출근하면 다들 한마디씩 하겠구나.
4. 여행기는 나중에...
귀찮아서 안쓸지도 모른다. 대신, 흥미롭게 관찰한 것들에 대해서 쓸 생각이다.
5. 넥서스7 실패
넥서스7을 사오려던 계획은 실패했다. 이번 여행 계획에서 유일하게 실패한 미션.
6. 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더욱더 지치곤 하지만.
캐나다-미국-일본-한국으로 이어지는 여행길은 마치 인셉션에서 다단계 꿈으로 들어가는 과정과 유사했다. 점점 비행 시간도 길어지고, 깊어질수록 흐르는 시간이 너무나 빨랐다. 이것은 마치 꿈결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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