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6/18/2007061801142.html

딱히 조선일보라서가 아니라, 틀렸기에 적는다.

"블랙홀에 빠진 우주선 길만 잘 찾으면 산다…"는 제목을 놓고서 본문에 바로 "물론 이 연구결과 자체가 블랙홀에서 빠져나올 길을 제시한 것은 아니다. "는 말이 나온다. 역시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제목이다. 왜 제목과 본문이 모순인거냐...

제대로 된 제목은 "블랙홀에 빠진 우주선 길만 잘 찾으면 조금 더 산다…" 가 되었어야 할 것이다.

부제목으로 들어간 것도 “블랙홀 연구의 새로운 장 열어”인데, 내용은 "신선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라든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아무리 좋게 봐줘도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는 본문 내용 아닌가 싶다.

논문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짐작하기를, 블랙홀 내부의 공간에서 가장자리로부터 특이점까지 도달하는 최장 시간이나 최단 시간, 최단 경로 등등을 계산한 것 같다.[각주:1] 물론 실제로 블랙홀 연구의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인 논문일 수 있다. 여기서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저 기사는 아무튼 제목 및 부제목과 내용이 모순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블랙홀에 들어간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뿐이다.

넌 이미 죽어있다.


  1. 논문을 읽지 않았으므로 이 얘기는 어디까지나 추측이며, 사실과 관련이 없다. [본문으로]
by snowall 2007. 6. 20. 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