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휴대전화의 기본 기능인 통화기능보다 많이 쓰이는 통신 수단이 단문 메시지 전송(SMS)기능이다. 이른바 "문자" 보내기인데, 이거 생각보다 만만한 통신 수단이 아니다. 기본적으로 전화 통화는 실시간(Real-time) 쌍방향(Duplex) 통화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끊으면 끊긴다. 하지만 문자 메시지 보내기는 실시간이 아니고 심지어 단방향이다. 즉, 어느 한쪽이 문자를 무시하더라도 상대방은 계속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아무튼 문자 메시지를 보내다보면 계속 답장에 답장을 해줘야 하는 상황을 양쪽이 경험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왜냐하면 내가 보낸 문자를 상대방이 무시한다면 나는 기분이 나쁠 것이고, 그걸 아는 나 역시 내가 상대방의 문자를 무시한다면 상대방이 기분이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는데, 그렇다고 "이제 문자 그만 보내자"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낼 수가 없다!

즉 무한정 계속되는 것이다. 이것은 현대인들이 문자메시지 중독에 쉽게 빠지는 원인이기도 하고 결과이기도 하다.

그럼 이제 나의 질문이다. 어떤 시점이 문자를 그만 보내기에 괜찮을까?

...그런데 아쉽게도 정답은 나도 모른다.
by snowall 2007. 7. 7. 0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