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의원들 몰려온다길래 장관 비서실장이 "그때 일정 있어요"라고 했더니 실무자가 "기다리면 됩니다"라고 했다더라. 국무회의 얘기를 안한 것이 포인트. 그리고 일단 의원들 왔더니 장관은 당연히 국무회의 있으니까 국무회의 갔고. 끝나서 1시간 늦게 왔더니 국회의원들 배고팠는지 장관한테 떼쓴다. "비서가 국무회의 얘기를 안했으니 장관이 사과해라" 그러다가 국방부에서는 밑에 사람이 잘못하면 장관이 사표 쓴다는 얘기를 곁들인다. 지각한게 정책 실패냐 사표쓰게. 그러다 장관이 드디어 낚여버렸다. "내가 뭘 잘못했다고요!" 이에 격분한 송영선 의원, "여성 비하하는 거죠!" 아니, 이건 격분한 척 하는 거다. 아마 남자가 얘기했어도 똑같이 반응했을 게 뻔한 낚시질인 것을.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나보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주장의 논점은 "국무회의 얘기를 했으면 우리가 안왔겠지만 국무회의 얘기를 안했기 때문에 일정 조정이 가능한줄 알고 우리가 왔다. 근데 일정 조정 안되있고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렸으니까 너네가 잘못한 거다" 라는 것. 근데, 아무튼 실무자가 "기다리면 된다"라고 했다며. -_-; 일단 한나라당 실무자부터 조져야지.
사실 이 시나리오는 고등학교때 양아치들이 삥뜯거나 쓸데없이 시비걸 때 쓰는 수법이다. 양아치들의 기본적인 사고방식은 "니가 돈이 있으면 당연히 그건 내 돈이다"이다. 자신이 애초에 남의 것을 강제로 빼앗는다거나 훔친다거나 하는 생각 자체를 안한다.[각주:1] 세상이 당연히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고, 옆에 있는 같은 패거리 외 나머지는 그냥 자신을 위해 존재하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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