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보니까, 인터넷이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선거에 별 관심이 없다고 본다는 뜻이다.

선거에 관심이 뜨거웠으면 모든 유권자는 각 후보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 후에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고, 그럼 인터넷이나 언론이나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으로 들은 것에 영향을 덜 받게 될 테니까 말이다.

즉, 그만큼 선거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나의 생각이 든다. 그런데 대한민국 역사상 이렇게 재미있고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선거전이 대체 언제 있었던가.

이건 무진장 웃기는 상황인데, 무슨 사건만 터지면 사람들의 자발적인 조사를 통해 인터넷에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는 마당에, 사람들이 선거에 관심이 없다고 보는 것도 참으로 우습다.
쉽게 말해서,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발언을 아주 대놓고 맨날 한다고 해도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우면 대통령이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니 여전히 공정한 선거가 가능하다.


by snowall 2007. 7. 11.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