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이다 -_-;

대학원 물리학 전공 2번째 학기에는 무엇을 듣게 돼나요?

뭐, 아무도 이런 질문은 하지 않지만, 자문자답이다.

양자역학1, 전자기학2, 핵물리학을 듣습니다. (제 경우)
양자역학은, 사실 난 지난 학기에 양자역학2를 이미 들어버렸다. 그래도 되냐구? 물론 상관없다. 수업은 있을때 들어주지 않으면 졸업을 못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학원 양자역학과 학부 양자역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사실 크게 달라지는건 없다. 대학원 온다고 해서 물리학이 바뀌는 것도 아닐뿐더러, 학부때 제대로 배웠다면 대학원이라고 해서 더 배울게 생기지는 않는 법이다. 하지만 대학원까지 진학한 사람이 학부때 배운 양자역학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을리 없다. (내 경우 그렇다는 거다.) 따라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대학원에서 양자역학을 듣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물론 졸업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교재는 J. J. Sakurai의 Modern Quantum Mechanics를 사용한다. 이분은 책을 완성하기 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현재의 판본은 다른 동료 교수가 그의 강의 노트를 참고하여 완성한 Rivised Edition이다.

전자기학은 좀 어려워졌다. 지난학기에 전자기학1을 들었는데, 확실히 델타 함수가 많이 나오긴 하더라. 우리 과의 J교수님의 말씀을 인용하자면, "대학원 전자기학이라고 별거 없슈, 델타펑션이 좀 많이 나오긴 해도 학부랑 똑같아유" 라고. 물론 전자기학도 마찬가지로 대학원에 온다고...(생략). 교재는 Jackson의 Classical Electrodynamics를 본다. 음...이 책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 아무튼 어렵다.

핵물리학은...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교수님이 발표 수업을 시킨다고 하시긴 하는데...음음...아무튼. 학부때 핵물리학은 2학기꺼만 들어서, 사실 전혀 모른다. 그냥 양자역학이 적용되는 세상이라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여기에, 덧붙여서 봉천동S대에서 강의하는 양자장론 수업을 청강하고 있다.
양자장론은 말 그대로 "장 이론"을 양자화시킨 이론이다. 물론 양자역학을 장 이론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다. 난이도는 내가 들어본 수업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뭔얘기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 그래도 듣는 이유는, 그래야 책이라도 한번 더 펴보고 물리 공부를 하지 않겠는가.
by snowall 2006. 9. 1.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