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멋진 말들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내 가슴속에서 뿌리깊게 박혀있는 문구는 "넌 이미 죽어있다"이다. 이것은 북두의 권에서 주인공 켄시로가 악당들을 물리친 후에 악당에게 해주는 얘기다. 물론 글자 그대로의 뜻인데, 켄시로가 쓰는 북두신권은 상대방을 3초후에 죽일 수 있는 필살기이다. 즉, 켄시로의 공격을 받은 다음에는 이미 죽어있다는 뜻이다. 아무튼 만화 자체는 여자 중에는 그다지 좋아할 것 같은 사람이 없어보이는, 그냥 그런 남성용 영웅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것을 이 문장만 딱 떼어놓고 생각하면 참 마음에 든다. 어디든 쓸 수 있지 않은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M신문에게도 해줄 수 있다. "넌 이미 죽었어."

그냥, 살다보면 힘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들으면, 힘과 용기는 별로 생기지 않지만 죽고 싶은 기분은 들지 않게 된다. 죽음 자체를 좌절한다고나 할까.

에휴...

그런 느낌.

사실, 이건 양자론과 관련이 있기도 하다. (응, 그래 맞다. 억지다)

우리가 전자를 관찰하면 "넌 이미 거기 없다"

...



by snowall 2007. 9. 14. 1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