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SSD의 가격은 32GB가 대략 40~60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즉, 1GB당 2만원 정도 한다.
또한, 하드디스크와는 다르게 2.5'와 1.8'모델 사이의 가격차이가 거의 없다.

대조적으로, 같은 고체상태 저장장치인 USB드라이브나 SD같은 메모리는 1GB당 1만원이다. 따라서, 만약 SD만 써서 32GB를 만든다면 순수하게 메모리 부분으로는 32만원이 들어가게 된다.

컨트롤러 부분은 어떻게 될까?
HDD를 살펴보면, 160GB가 대략 6만원, 250GB가 대략 7만원, 400GB가 대략 8만원이므로, 플래터 추가에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200GB당 2만원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하드디스크 가격이 아무리 싸져도 3만원 이하로는 내려가지 않으므로, 컨트롤러 제작에 들어가는 부분은 3만원이라고 보면 되겠다. 즉, 여기서는 저장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비중이 3만원 : 5만원 정도로 된다.

물론, HDD의 컨트롤러와 SSD의 컨트롤러는 당연히 다를 것이다.

그럼 USB메모리의 컨트롤러는 단가에서 얼마나 비중을 차지할까? 이 부분은 좀 난감한데, 1GB와 2GB의 가격 차이가 1만원 안쪽인 제품들도 있다. 그리고 1GB와 2GB의 가격은 대략 1만원과 2만원 정도. 즉, 여기서의 컨트롤러는 5천원 정도라고 판단하면 적절할 것이다. 용량에 비례해서 가격이 증가하는 것을 보니 용량이 없을때의 단가, 즉 메모리 부분을 뺀 컨트롤러+포장의 가격은 0에 가깝다.

메모리 제조 기술에서 SSD에 들어가는 메모리 칩이 USB나 SD같은 메모리 만들때 사용하는 것과 같다고 가정하면, 현재 팔리는 SSD의 가격은 메모리 이외의 부분이 30만원을 차지하는 셈이다. 즉, 다시말해서 이것은 메모리 부분을 빼고나서 컨트롤러, 포장, 회사 이익, 유통 마진을 포함한 가격이 된다. 이중 회사 이익과 유통 마진은 대량 생산을 하면 줄일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물론 컨트롤러 가격과 포장비용도 대량생산하면 줄어들겠지만.

SD나 USB의 가격 하락율은 지금 안정세에 들어가서 더이상 떨어지지 않는다.

근데, 한가지 흥미로운 건, 32GB모델에서 삼성 SSD는 60만원대인데 TRANCEND의 SSD는 34만원이다. 만약 TRANCEND의 가격이 34만원이 맞다면, 실제로 이 가격은 1GB당 1만원이고, 컨트롤러 비용이 3만원 정도이므로 HDD+SD의 가격이 딱 나온다. 다시 말하면, 지금 삼성 SSD의 가격은 뻥튀기 되어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겠다.

무어의 법칙을 적용하면, 2년 뒤에는 60GB정도의 SSD가 30만원대에 판매될 것이다.

아무튼 SSD에 관심이 있어서 가격정보를 조사해 보았다.
근데, 현재 SSD의 장점은 저전력 소모, 충격에 대한 내성, 무게이다. 이에 대한 HDD의 강점은 용량, 가격, 속도가 된다.

by snowall 2007. 10. 19.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