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터넷으로 알게된 분이 아카펠라 공연을 한다고 해서 구경갔다. 잘 듣고 왔다.

공연하신 분들 모두가 그냥 평범한 직장인, 학생, 백수 등이라는데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은 참 힘들어 보였다. 그렇지만 그만큼 실수하지 않기 위해 더 많이 연습했을 것이고 더 많이 노력했을 것이다. 아무튼 감상은 잘 했다.

감상하면서 계속 생각했던 것은, 모든 사람은 저렇게 남들 앞에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돈을 버는 것은 곧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돈을 주지 않는다.

자신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는 학자
자신이 그린 그림을 전시하는 화가
자신이 연습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
자신이 연습한 경기를 펼치는 운동 선수
자신이 기획한 사업을 진행하는 직장인
자신이 생각하는 철학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 활동가

등등등...

자신을 드러내는 것은 돈 때문만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노력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멋진 철학, 뜨거운 열정, 그런것 때문에 사는 게 아니다. 소박하게 밥벌어 먹고 싶은 것이 모든 것이고 그 소박함을 이루기 위해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다.
by snowall 2007.12.09 21:46
  • emanoN 2007.12.10 15:42 ADDR EDIT/DEL REPLY

    개싸움님 공연이었으려나? 아카펠라 공연, 좋았겠다.

    • snowall 2007.12.10 16:32 신고 EDIT/DEL

      ㅋㅋ누나도 오셨으면 좋았을 걸 그랬네요.
      역시 음악은 라이브로 들을 때 감동적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왔죠.

  • 꼬이 2007.12.10 16:36 신고 ADDR EDIT/DEL REPLY

    요즘 이런 생각을 저도 많이 하고 또 무언가 하고는 싶은데 아직 마땅한 것을 못찾았답니다.ㅠ.ㅠ
    오늘 컴터 학원에 갔다가..결국 등록은 못하고 생각을 좀더 해 볼게요...하고는 돌아 왔지요..
    꼭 누구에게 보이고 싶어서라기 보다는 나 자신을 뭔가로 꽉 채우고 싶은 욕망에 뭐든 배우고 싶은데..이것마저 쉽게 결론이 안나네요..
    그냥 질러 버릴까요?ㅎㅎㅎ

    • snowall 2007.12.10 21:57 신고 EDIT/DEL

      머릿속을 키보드로 가득 채우고 싶으셨군요...:)
      저는 책을 읽습니다. 재밌는 것들이 아주 많아요. 책을 많이 읽을 여유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