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처용이 누구인지에 대해 알아보자.
http://blog.naver.com/9584dol?Redirect=Log&logNo=8268354
일반적인 이야기는 위에 실려있다.

http://blog.naver.com/ssnyu3479?Redirect=Log&logNo=140041347071
여기는 처용 설화에 대한 해석이 틀릴 수 있음을 지적하는 글.

어쨌거나, 문에 처용의 그림을 걸어두면 그 집에는 역신이 들어오지 않아서 질병없이 무사히 한 해를 보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요즘도 그런것이 있다.

사실 백수가 되어서든가, 대학생이 방학때 할일없어서 집에서 있을 때,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밤샘 근무하고 아침에 들어와서 집에서 자고 있을 때, 대략 11시에서 12시 사이에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있으면 90%정도는 여호와의 증인에서 온 사람들이다.[각주:1] 이런 사람들이 선교활동을 하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면, 정말 죽여버리고 싶다. 물론 아줌마 한명이랑 할머니 한분이 짝이 되어서 2인 1조로 종을 누르고, 대부분 문을 열어보면 할머니가 문앞에 있지만, 그래도 살의를 느끼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가라고 해도 안간다.
특히, 초인종을 여러번 누르고 여러번 문을 두드리면서 확실하게 잠을 깨우고야 마는 악질적인 선교활동에 나 역시 여러번 당했고,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았는데, 이 얘기를 교회 다니는 친구에게 했더니 그 친구가 좋은 해법을 알려줬다.
여의도에 있는 S라고 하는 거대 교회의 신도임을 표시하는 명패를 문에 붙여두면 그 집에는 여호와의 증인 사람들이 오지 않는다고 하더라. 이것은 S교회에서 여호와의 증인을 이단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쪽에 잘못 걸리면 괴로운 일이 벌어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흠, 물론 그 교회의 명패를 구하려면 그 교회에 다녀야겠지만, 그 친구가 다니고 있는지라 대략 구할 수 있었었던 것 같다. 물론 나는 그 명패를 붙여놓지는 않았는데, 그 시점에 초인종이 고장나는 바람에 눌러도 소리가 나지 않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이 좋아하지도 않는[각주:2] 신의 위세를 빌어 적을 퇴치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데 요즘들어 생각해보니, 결국 그 명패는 처용의 그림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어쨌거나 기독교 계열의 종교 자체를 싫어하는 나에게는 교회가 병주고 교회가 약을 주는 꼴이 되었다.
  1. 10%의 일부는 도둑, 일부는 거지, 일부는 스님이다. 이쪽은 굳이 사람을 깨우고 가지는 않는다. [본문으로]
  2. "믿지도 않는"이 아님. [본문으로]
by snowall 2007. 12. 31. 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