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이 없어도 배는 산으로 간다. 굳이.

읽어보기 : `특목고 사전협의ㆍ외고 자연계반 금지' 규제 없앤다


특목고 사전협의제도 없고, 외고 자연계반도 없으면 이제 다들 외고가서 의대가고 특목고 많이 생기겠네. 그래, 이건 이해해 주자.

그런데 그 다음에 사설 모의고사와 0교시 자율학습 금지를 없앤단 말이 있다.

다시말해서, 애들한테 이렇게 얘기한 것이다. "저녁은 지옥에서 먹는 거다!"

규제할만하니까 규제하는 것을 풀었다. 초등, 중등, 고등학생들의 자살율과 자퇴율이 올라가겠네. 물론 사람이 적어질테니 진학율은 높아질 것이고 이명박의 교육정책은 성공할 것이다. 누구도 자기 자식이 자살하기 전에는 깨닫지 못할테니까. 수능 다음날 15층에서 떨어지는 애들이 늘어나고, 심지어 수능이 아니라 중간고사 성적 하락이 바로 아파트에서 자유낙하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마당에 강제로라도 쉬게 해야 할 아이들을 더욱 내몰겠다는 아주 그냥 멋져 죽는 전략. 사설 모의고사까지 시작하면 자신이 떨어져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더 많은 기회가 생길테니 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볼모로 한 자유낙하 실험을 더욱 많이 시행할 것 같다. 모든 아파트 창문에는 뜯을 수 없는 방범창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라.
잠시 후면 학원 관련된 규제도 없어지고 사교육 시장은 훨씬 커지겠네. 다행이다. 난 한국에서 받을 교육은 졸업했다. -_-; 썅. 더이상 배울게 없다는 것이 이렇게 눈물나게 고마울줄은 몰랐다.

잠시 후면 다음의 규제도 풀어지겠네. 24시간 공부체제로 들어간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711187

이젠, 죽음의 트라이앵글은 없다. 암, 이명박의 정책은 항상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뭔가가 있지.
올해부터는 죽음의 뫼비우스의 띠다. 어디로 가도 바깥이 없다. 안과 밖이 구별되지 않고, 평면적인 세상이며, 방향을 정할 수 없는 지옥이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이명박의 문제는 식상한 구세대의 악순환의 고리는 끊지만 새롭고 독창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제시한다는 것이 아주아주 유일한 문제일 뿐.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12/2007121200540.html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11061805501&code=990344
http://weekly.hankooki.com/lpage/nation/200711/wk2007110515004837070.htm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etc&oid=003&aid=0000626212

다만, 어린 학생들이 현실의 부조리함을 깨닫고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눈치채서 죽음의 뫼비우스의 띠를 끊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어른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세상 끝까지 너의 꿈을 따르라. 그것만이 세상을 구원할 길이니.
by snowall 2008. 1. 20.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