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재미난 꿈을 꾸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우울하면서도 즐겁게도, 여자들이 나한테 고백하는 꿈들을 줄줄히 꾸고 있다. 꿈 속에서 있었던 일들은 유쾌하고, 슬프고, 흥미롭고, 실감난다. 오직 그것은 나 혼자만의 꿈이고 다른 누구하고도 공유할 수 없으며 아무리 자세히 설명해도 이해될 수 없는 내용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들 중에서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따로 분류하여 추억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내가 꾼 꿈은 추억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오늘 아침에 꾸었던 꿈은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깜짝 놀랐었다. 그 안에서 나는 그것이 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았을 정도였으니까. 그런 꿈을 꾸고 나면 그 꿈을 잊고 싶지 않아진다. 과연, 꿈은 추억인 것일까.
by snowall 2008. 2. 9. 0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