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디어 내게도 그날이 온 것이다. 아침 11시경, 미친듯이 회의를 하기 시작해서 약 1시간정도 지난 시점, 00365로 시작하는 초초초 의심스런 번호로 전화가 왔다. 이미 회의중에 전화받는게 일상적인 우리 부서, 나 역시 신입사원 티를 이제 갓 벗기 시작했으나 서슴없이 전화를 받았다.

한국어를 초급 수준으로 구사하는 한 아가씨가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한국어를 고급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다!)
"고객님께서는 국민은행카드로 롯데백화점에서 148만원이 결제되었으니..."
까지 들었을 때, 부장님이 뭔가 말씀하시고 계셔서 그냥 끊었다.

아쉽다. 그냥 끝까지 들어볼걸.

국민은행 카드는 만든적도 없고, 롯데 백화점엔 간적도 없고, 쓰고 싶은 148만원은 벌어본적도 없다.
(이번달까지 월급은 120만원)

아무튼 위험한 세상이다. 낚시 조심하세요~
by snowall 2008. 4. 7. 2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