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 아저씨를 신으로 만들었던 대통령 선거때나 지난 4월의 국회의원 선거때나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참 저조했다.

그땐 참 정치에 참여좀 하라고 다들 이야기 했었다.

요새는 광우병 때문에 정치에 참여해보려는 사람이 많은데, 이번엔 경찰이 말린다. 일몰 후에는 집회나 시위가 금지되어 있고 정치적 구호를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법이 있다고 한다.

즉, 우리나라에서 정치적 구호를 법적으로(헌법 말고, 그 하위법인 법률 얘기다)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백수와 노숙자밖에 없다. 그들이 대낮에 정치적 구호를 동반한 집회를 벌인다면, 경찰은 할말이 있을까? 없을까?

아마 그때는 100% 폭력 시위로 변질시키겠지. 아무리 맛있는 우유라도 직사일광에 내놓으면 상해버리듯이.

요새 뉴스는 결말이 뻔히 보이는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떤 소식이 들려와도 다 아는 얘기고, 예상된 결말이다.
우리나라가 이 상태로 나머지 4년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군대 갔다간 쇠고기 나올까봐 겁나서 못가겠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다고 치자. 그 뒤에 남는 것은 별도 보이지 않는 어둠뿐이다.
by snowall 2008. 5. 7. 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