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두개의 기사가 있다.

"국내산 차례상 차리려면 100만원은 기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1&sid2=310&oid=023&aid=0001988744

내가 이 기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바로 다음 대목 때문이다.
그래도 김씨 집안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데 돈이 40여만원 든 것은 외국산 재료를 썼기 때문이다.
40만원이라고 했다.

자, 이번엔 또 다른 기사를 살펴보자.
7만원으로 차례상을 차려? 무모한 도전이었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1&sid2=310&oid=047&aid=0001946054

이 기사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7만원 때문이 아니다.
김영옥씨는 "음식 가짓수를 줄이고 좀 더 싼 수입산을 사면 모를까, 차례상 차리는 데 10만 원을 가지고도 턱도 없다"며 "가족들이 먹을 음식이라 좀 신경을 쓰면 추석 음식 장만 비용이 20만원을 넘는 건 예사일"이라고 말했다. 함께 온 박순영(51)씨도 "요즘 기름값이 올라서 그런지 생선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며  "그렇다고 수입산 사기는 꺼림칙하고, 물가가 너무 올라 아무리 아낀다고 해도 15만 원 이상은 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언급되고 있는 가격대를 보자.
"20만원을 넘는 건 예사일" 이라고 한다.


음...

그러니까, 차례상을 차리는데 말이지, 조선일보에서는 40만원에 해결을 한 거고, 오마이뉴스에서는 20만원선에서 해결을 했다는 것 같다. 만약 오마이뉴스에서 취재할 때 차례상 비용이 30만원을 넘기는 경우가 많았다면 "30만원을 넘는 건 예사일"이라고 하였을 테니까, "20만원을 넘는 건 예사일"이라고 했다는 것은 30만원을 넘기는 경우는 그래도 많지는 않다는 표현으로 보인다.

물론 취재 자체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이므로 개인차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떻게 취재원을 찾았길래, 조선일보에서 인터뷰한 아줌마네 차례상을 차릴 돈이면 오마이뉴스에서 인터뷰한 아줌마네 차례상을 두번 차릴 수 있는 돈이 되는 것일까.
by snowall 2008. 9. 13. 2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