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육각수 밴드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아이고 성님 동상을 나가라고 하니
어느 곳으로 가오리오 이 엄동설한에
어느 곳으로 가면 산단 말이오
갈 곳이나 일러주오

지리산으로 가오리까 백이 숙제 주려죽던
수양산으로 가오리까
아따 이 놈아 내가니 갈 곳까지 일러주냐
잔소리 말고 썩 꺼져라

해지는 겨울들녘 스며드는 바람에
초라한 내 몸 하나 둘 곳 어데요
어디로 아- 이제 난 어디로 가나
이제 떠나가는 지금 허이여

굳게 다문 입술사이로
쉬어진 눈물이 머금어진다
무거워진 가슴을 어루만져
멀어진 기억 속에 담는다
어슴프레 져 가는 노을 너머로
소리 내어 비워본다

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이제 나는 어디로 가나
갈 곳 없는 나를 떠밀면
이제 난 어디로 가나

안으로 들어가며
아이고 여보 마누라
형님이 나가라고 하니
어느 명이라 안 가겄소
자식들을 챙겨보오 큰 자식아
어디 갔냐 둘째 놈아 이리 오너라
이삿짐을 짊어지고 놀부 앞에다 늘어놓고 형님 나 갈라요

해지는 겨울들녘 스며드는 바람에
초라한 내 몸 하나 둘 곳 어데요
어디로 아- 이제 난 어디로 가나
이제 떠나가는 지금 허이여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흥보가 기가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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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잘못됐나.??

찾아보니 1995년도 곡이다. 이것도 참 예언적인 노래인 것 같다.

by snowall 2009. 2. 25.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