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에 있는 A라는 분이 B박사님에게 뭔가를 지시받고 조사를 해왔다.
"C타입의 미러는 반사형으로 쓰는 사람은 없고 투과형으로만 쓰는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말을 했는데
"C타입의 미러는 a의 xxx인 특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쓰는 건데 반사형인 경우에는 고에너지에 쓰고 투과형인 경우에는 저에너지에 쓰고 ... 그렇게 쓰는 미러가 C타입과 D타입이 있는데 ..."
B박사님이 이런 내용으로 약 10분동안 열심히 설명을 하셨다.
그리고 A라는 분은
"그런데 C타입은 투과형으로만 사용합니다"

이 2가지 대사를 갖는 대화가 꽤 여러번 오갔다. 내가 볼 땐, A가 "그건 잘 알고 있고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이라는 애드립을 넣고 싶어하는 느낌이 들었다.

난 그 주제에 관심이 없고, 두분은 그 주제에 대해서 서로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B박사님이 왜 그렇게 기초적인 부분부터 설명하는지 잘 이해가 안갔다. 딱히 그 주제에서 논의하고 있는 내용이 물리학적으로 어려운 것도 아니고...

서로 잘 알고 있는 내용이면 좀 건너뛰고 빠르게 넘어가면 안되는 걸까. -_-;

by snowall 2010. 9. 17.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