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운전을 하다 보면 맞은편 차선에서 상향등을 켜고 달려오는 차를 볼 수 있다. 심지어 초고휘도 전구(HID 등)를 달고 번쩍거리면서 내 눈을 멀게 만드는 차도 볼 수 있다. 그런 차를 마주쳤을 때, 전략적으로 올바른 나의 행동은?
1. 나도 상향등을 켠다.
2. 나는 상향등을 끈다.
답은, 2번 나는 상향등을 끈다.
매우 상식적으로는 나도 상향등을 켜서 저새끼 맛좀보여주고 싶지만 그건 내 목숨에 별 도움이 안된다. 나도 상향등을 켠다면 나도 눈이 안보이고 상대도 눈이 안보이는 상황이 된다. 그럼 서로 위험요소를 피해가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안보이더라도 상대가 보인다면, 내가 상대의 차를 피하지 못하더라도 상대가 나를 피할 수 있도록 나는 상향등을 끄는 것이 생존 방법이 된다. (예의라는 뜻이 아님.) 물론 여기에 더해서 속도를 줄여주는 것이 상대의 반응을 좀 더 여유있게 만들어 주는 행동이 될 수 있다.
물론 서로 이 방법대로 해서 상향등을 끈다면 매너있는 운전이 되겠지만, 아직까지 상향등을 켜고 다니면서 앞에 차가 있을 때 상향등을 꺼주는 차는 한번도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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