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어나고 있는 심각한 기상이변들 중에 아주 많은 부분은 지구 온난화로부터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의 원인은 온실효과이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중에서 인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기체는 이산화탄소이다. 그리고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한 연료는 단연 화석연료이다.

반면에, 화석연료는 석유가 수십년, 석탄이 수백년 사용할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수억년만에 만든걸 수백년만에 써버리니, 인간이 엄청나게 많이 사용한다는 느낌이 들긴 한다. 아무튼, 중요한건 500년쯤 뒤에는 더이상 태울 연료가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때는 화석 연료 사용이 확실하게 중단된다. 그 결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강제로 줄어들 것이고, 온실효과는 원래 지구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것은 인류가 산업혁명을 일으킨지 1000년만에 정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000년은 지구가 살아온 45억년과 비교하면 겨우 0.001%조차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며, 인간이 살아온 100만년과 비교하면 0.1%정도 되는, 여전히 짧은 시간에 불과하다.

따라서, 지구에는 별다른 영향 없이 지구 온난화 문제는 저절로 해결된다.

아, 그럼 내 의견은 지구 온난화 대비를 안해도 된다는 주장이냐고? 그럴리가 있나.

지구 온난화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건 지구 전체의 관점이고, 그때까지 우리 인류가 멸종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노력해서 인간의 맘에 들지 않는 날씨들, 전문용어로는 "기상 이변"이라 부르는 기상 현상들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마치 "나 없으면 지구는 누가 지키지?"라는 생각과 마찬가지로, 기상 이변이나 지진 같은게 일어나면 지구 최후의 날이라는 그럴듯한 제목을 붙이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부 헛소리다. 기상이변이나 지진같은게 일어나도 지구는 끄떡 없다. 그런다고 지구가 자전을 멈추지도 않으며 공전을 몀추지도 않을 것이며 심지어 사라지지도 않을 것이다. 별일 아닌 것이다. 인류가 완전히 멸종해도, 그것은 수억년전 지구에 아주 많은 개체가 살았던 공룡이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로, 수억년 뒤의 어떤 생명체에게는 그냥 수억년전에 살았던 어떤 아주 많은 개체를 가진 종이 갑자기 사라진 것으로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도 생각이 있다면 온난화를 대비하겠지.

참고로, 종의 멸종은 자연계에서 굉장히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을 알아 두자.

by snowall 2007. 2. 26.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