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잠수타는 블로거들이 많아졌다. 내 주변에서...

세보면, 한 6명정도가 여러가지 이유로 블로깅을 잠시 또는 영원히 접었다. 접는거야 각자 맘대로니까 별로 상관없긴 한데, 나도 과연 글이 안써질때는 블로깅을 접어야 하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글이 안써진다거나 아주 오랫동안 바빠서 글 쓸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블로그를 접지는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건 내 블로그이면서 동시에 홈페이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곳은 나의 40번째 홈페이지이다. 물론 어디에도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나름 열심히 홈페이지를 만들었었고 그 최종적인 도착점이 이 곳이다. 따라서, 여기에는 내 사상이 그대로 녹아들어가 있다.
블로그란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아주 좋은 수단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내가 여기에 수십년동안 글을 쓰지 못한다고 해도 그것 또한 내가 아주 바쁘거나 블로그를 까먹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될 것이다. 그저, 내가 인터넷의 한 작은 공간에 살아있었다는 증거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블로그는 결코 나에 의해서 접히지 않을 것 같다. 오랫동안 글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것 또한 내게 일어난 어떤 일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다.
난 블로그에 좋은 글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러 카운터도 보이지 않게 해두었다. 티스토리 배너를 제외하면 단 한줄의 광고도 없다. 어디에서도 수익을 내지 않으므로 난 독자들에게 이 글을 읽어달라고 부탁할 이유가 없다. 그럼으로써 나는 내 블로그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내 머릿속에 생기는 수많은 상념을 내다 버리기 위한 외부기억장치로서 블로그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아무도 내 글을 읽지 않는대도 별다른 느낌은 들지 않는다. 물론 많은 독자들이 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준다면 나름 기쁘겠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더 많은 글들을 쓰고 싶다.
by snowall 2007. 3. 3.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