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http://jcmc.indiana.edu/vol10/issue2/poor.html 에서 본 Mechanisms of an Online Public Sphere를 적당히 요약+번역 한 글이다. (건너뛴 부분도 상당히 많다)
글의 원 저자에게 정식으로 허락을 받지는 않았음을 미리 밝힌다. 또한, 필자는 전문 번역가가 아니므로 오역의 우려가 크다는 점 또한 미리 밝혀둔다.
모든 주석은 역자의 주석이다. 별도로 표기한 경우에는 원저자의 주석이다.
*"선별"과 "평가"는 둘 다 moderation의 번역이다. 문맥에 따라 바꾸었으나,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도 좋다.

Mechanisms of an Online Public Sphere : The website Slashdot

Abstract
인터넷의 발달로, 전 세계의 사람들이 전 세계의 다른 사람과 연결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는데, 그렇다면 인터넷은 공공 토론장으로 기능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그 토론장은 어떻게 작동할 것인가? 이 논문은 공공 토론장이 인터넷에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과 그것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본 연구에서는 컴퓨터 매니아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slashdot.org 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Introduction
공공 토론장의 개념은 하버마스가 처음으로 주창했는데, 이 개념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생각을 토론하며 이것이 다시 정책과 민주적인 이상향에 연계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러런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질문이 있을 수 있다. 인터넷은 온라인 공공 토론장의 역할을 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가능한가?
이 글은 slashdot[각주:1] (news for nerds[각주:2]라는 표식을 달고 있다.) 의 작업을 상세히 설명해 본다. 여기에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슬래시닷을 공공 토론장으로, 온라인 커뮤니티로, 온라인 게시판으로, 컴퓨터 뉴스 사이트로, 거대 블로그로 존재하게 한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오프라인 사회 운동과는 다르게, 슬래시닷은 애초에 온라인으로 시작했고, 인터넷과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슬래시닷의 사용자층은 더 커지고 다루는 범외도 넓어졌다. 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오프라인 그룹도 슬래시닷만한 온라인 포럼[각주:3]을 갖고 있지는 않다. 슬래시닷 이면에 숨은 중심적인 문화적 힘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다. 앞으로 보겠지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정신은 공공 토론장의 아이디어와 대단히 유사하다.
이 논문은 슬래시닷을 온라인 공공 토론장으로서 분석한다. 우선, 공공 토론장의 개념을 살펴본다. 그리고 인터넷과 공공 토론장이 어떻게 연계되는지 논의한다.

The public sphere
하버마스는 처음에 18~19세기 유럽의 사회적, 정치적 측면에서 새로운 시대가 온다는 식으로 공공 토론장을 묘사했다. 이러한 담론은 살롱이나 커피샾에서, 그리고 신문과 다른 인쇄된 형태를 통해, 그리고 정책결정에서 자유로운 사람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었다. 공공 토론장은 새로운 형태의 민주주의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공공 토론장은 광고와 유흥을 통한 언론의 상업화에 의해 일부 망쳐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버마스가 묘사한 공공 토론장은 실질적으로 "부르주아" 공공 토론장이다. 많은 논의가 양화사 없이 공공 토론장이라는 단어를 좀 더 일반적인 형태로 논의한다. 비록 어떤 사람들에게는 새로울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참여 가능한 부르주아 계급과 성에 대해서 제한된다. 하버마스의 원래 개념은 세가지 중요한 점을 담고 있다. 하나는 공공 토론장은 토론을 통해 형성된다. 둘째, 이전에 소외되었언 많은 사람들이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장소가 나타난다. 마지막으로, 공공 토론장에 올라온 의견들은 제안한 사람의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바로 그 의견 자체의 가치로 평가된다.
이 세가지는 이 논문의 분석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의견의 토론은, 때로 3자에 의해 전달되는 형태로서도, 슬래시닷의 중요한 특성이다. 토론장 자체를 존재하게 한다는 점에서, 토론이 없는 공공 토론장은 상상하기 힘들다. 이러한 새로운 토론 장은 또한 이전에 정책 결정으로부터 자기 의견을 반영하는데 소외되었던 사람들에게 손쉽게 뭔가를 말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제안된 의견들은 민주적인 결투장에서 그 의견이 가지는 잇점에 의해 좀 더 공평하게 평가된다. 슬래시닷은 어떤 사용자가 작성한 글들이 사용자가 누구냐가 아니라 그 글 자체에 의해 평가받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공공 토론장의 "공공"이라는 말은 그러한 토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사적인 사람으로서 행동하지 않고 공적으로 말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들은 여론과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갖고 있다. 공공 토론장의 "토론장"이란 어떤 공간을 말한다. 이것은 형식적, 비형식적인 생각과 조직들이 섞여 있는 곳이다.
하버마스가 처음으로 논의한 이래, 공공 토론장에 대해 다양한 논의가 있었다.[각주:4]

The public sphere online
하버마스의 원래 개념을 개략적으로 표현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공공 토론장은 담론의 장이며, 때로 중개된다.
  2. 공공 토론장은 이전에 소외되었던 토론자들을 허용한다.
  3. 논의된 의견들은 정치적일 수 있다.
  4. 의견은 발제자의 지위가 아니라, 그 의견 자체로 평가받는다.
여러개의 공공 토론장이 있다고 해 보자. 그럼 아마 인터넷에서 연구할 수 있는 여러가지 선택지가 있었을 것이다. 슬래시닷은 위의 네가지 기준을 만났다. 위의 네가지 판단 기준은 "공공"이 온라인이기 때문에 용서되지는 않는다. 온라인 공공 토론장은 온라인이거나 아니거나 여전히 공공 토론장을 만들고, 따라서 반드시 위의 공공 토론장 판단 기준을 마주치게 된다.
다양한 공공 토론장을 보면, 사람들은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나눠질 수 있다. 사람에 따라, 또는 흥미에 따라 나눠진다. 인종, 성향, 성, 계급, 언어, 국적, 종교 등에 따라 나눠진다. Dahlgren의 용어를 따르면, issue publics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는 흥미의 issue에 따라서 형성된 공공 토론장을 뜻한다. 하버마스의 공공 토론장은 당시의 부르조아들의 관심에 따라 만들어진 issue public라고 할 수 있다. 슬래시닷은 컴퓨터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인 issue public으로 볼 수 있다.
첫번째 판단 기준에 따르면, 슬래시닷은 컴퓨터 소식과 관련된 주제의 논의에 민감한 웹 사이트이다. 이 사이트의 핵심은 사용자들의 글과 댓글이다. 토론의 경우, 명백히 이것은 인터넷 위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중개"된다고 볼 수 있다. 그 정의에 따르면, 어떠한 온라인 공공 토론장도 반드시 "중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직접 만나서 토론하는 것은 공공 토론장의 원래 개념화의 중요한 부분이다.
두번째 판단 기준에 따르면, 슬래시닷은 원래 예전에 나눠져 있던 컴퓨터 사용자들이 많이 모여서 토론하는 공간이었다. 슬래시닷은 1997년에 생겼고 더이상 새롭다고 간주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예전에는 논의로부터 소외되었던 멤버들이 있다.
세번째 판단 기준에 의하면, 슬래시닷에 올라오는 주제들은 그 대부분이 소비자 지향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이다. 슬래시닷은 법에 영향을 줬는데, 미국, 유럽, 호주 등지에서의 저작권 법과 투쟁한 것 등이 있다.
네번째 판단 기준은 중요하다. 인터넷에 등장한 많은 공간과 의사소통 형태가 네번째 판단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 기준은 두가지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하나는 의견(논의 안에 있는 글들) 이 반드시 평가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이 그 글 자체의 잇점에 의해서 평가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슬래시닷은 첫번째와 두번째를 모두 충족시켰다.

Slashdot
News for Nerds, Stuff the Matters
1997년 초반에, 미시간에 있는 홀랜드의 호프 대학에 다니던 롭 말다는 "칩스 앤 딥스"라는 웹 사이트를 자기 대학교 계정에 만들었다. 그 해 겨울, 롭하고 그 친구인 제프 배이츠는 "slashdot.org"라는 도메인을 등록했다. 그리고 친구들을 동원하여 사이트가 자동으로 굴러가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했다. 슬래시닷은 여전히 말다와 배이츠에 의해 운영되지만, 그들은 현재 Open Sourge Technology Group(OSTG)에 의해 확장되었다.
슬래시닷에 처음 온 사람들은 이곳이 뉴스 사이트같다고 생각될 것이다. 칼럼이 가운데서 내려가고, 다양한 아이템들이 양쪽에 있고, 꼭대기나 가장자리에 광고도 있다. 소식들은 머릿글이 있고, 개요가 있고, 주제와 관련된 아이콘도 있다. 하지만, 방문한 사람들이 글을 읽기 위해 클릭하면, 슬래시닷이 가지는 차이점을 발견하게 된다. 글들이 모두 관리자나 기자가 쓴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신에, 다른 글을 읽고 반응하는 사용자들이 자기 생각을 직접 쓴 글로 구성된다. 이건 예전의 BBS식의 게시판이나 유즈넷 뉴스그룹과 비슷하다. 글의 처음 시작은 보통 다른 웹 사이트에서 시작한다. 대부분은 뉴스 사이트, 언론 보도, 아니면 개인 사이트 같은 곳이다. 슬래시닷은 그곳을 온라인 토론장으로 남겨둔 채 이 글의 개요와 그 글로 가는 링크를 제공한다. 때때로, 이러한 내용 자체가 슬래시닷에 있을 수도 있는데, 리뷰나 인터뷰 같은거, 일반적인 내용은 아니다. 슬래시닷이 온라인 담론으로 구성된다는 점이 요점이다.
글들은 다양한 주제들을 포함한다. 슬래시닷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다.

Open source
(건너뜀)

Demographics
(건너뜀)

Mechanisms
Slashdot's moderate system
선별(moderation[각주:5])과 메타 선별은 슬래시닷을 굴러가게 하는 여러 방법중의 하나다. 하버마스의 커피샾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맞춰질 수는 있겠지만, 온라인 게시판은 같은 제한을 마주치지는 않는다. 슬래시닷에 매일 올라오는 엄청나게 많은 글들은 걸러질 필요가 있다. 선별은 글을 평가하는 사용자들에 의해 돌아간다.
애초에, 슬래시닷이 작았을 땐, 슬래시닷 순찰꾼(Slashdot guys)들이 선별을 했었다. 하지만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선별 작업은 점점 많아지고 어려워졌다. 현재는 선별자(moderator)들의 그룹이 있다. 그리고 로그인 한 사용자는 선별작업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
말다에 의하면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서, 점점 많은 글이 작성되면서 매일 성장했다. 그러자, 많은 사용자들이 시스템을 악용하는(abuse) 새롭고 엽기적인 방법들을 찾아냈다. 단 하나의 선택만 가능하다. "글 지우기"이다. 하지만 사이트가 커지면서 그게 계속하기가 힘들 거라는 걸 알게 되었다. 숫자가 너무 많다.
사용자에 의한 악용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왜냐하면, 슬래시닷이 닫힌 사회였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선별은 열린 사용자 기반과 익명의 글쓰기를 가능하게 했다. 선별이 짜증나는 글들을 쓸어낼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말다의 말을 들어보자.
그래서, 난 사람들을 골랐다. 대략 25명정도. 이들은 그냥 글에 점수를 주거나 뺄 수 있는 단순한 권한이 주어졌다. 이 용감한 사람들의 기본적인 역할은 스팸, 초보의 글, 그리고 낚시글을 막기 위함이었다. 여기에, 그들은 좋은 글들을 골라내서 갖고 오기도 했다.
말다의 선별 기능 구성은 아무도 원하지 않고, 발전적이지도 않은 글들과 좋은 글을 모두 표시한다. 처음에는 쉬웠지만, 사이트가 커가면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게 되었다.
처음에, 슬래시닷은 400명 이상의 영구 선별자들을 고르려고 했다. 처음에 25명을 고른 것과 마찬가지로. 하지만 그들은 바로 짤렸다. 왜냐하면, 선정 되자마자 권한을 남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말다는  25명 이상의 선별자들이 필요했지만, 동시에 그중에 쓰레기같은 사람들을 골라낼 방법도 필요했다.
선별은 공공 토론장에 적합한데, 글의 잇점에 의해서만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에, 선별자들이 글쓴이의 이름을 볼 수 있는도 불구하고 슬래시닷의 글들은 평가된다. 글의 점수는 여러가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선별은 누구나 선별자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말다는 통제와 접근의 이슈를 알아차렸다. 통제는 선별 시스템에 의해 "관리"에서 "사용자"로 이동되어야만 했다. 하지만 여기엔 균형이 필요하다. 말다가 말하길, "나는 각각의 사람들의 권력이 제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배웠다" 즉, 그들 중에는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민주적인 공공 토론장에서, 모든 사람들은 평등하게 고려되어야 하고, 각각의 사람들의 말은 오직 그가 말한 바에 의해서만 평가되어야 하며 그가 누군지에 의해서 평가되면 안된다. 하지만, 여전히 슬래시닷의 평가 시스템을 악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예를들어, 어떤 사용자가 선별자가 되었을 때 그 사용자는 그의 친구가 쓴 글에 점수를 몰아줄 수가 있다. 이러한 잠재적인 악용을 막기 위하여 메타 선별이 생겼다.

Metamoderation
메타 선별은 원래의 선별 시스템이 실제로 잘 작동하는지 어떤지 볼기 위해 만들어진 실험적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그것은 나쁜 선별자들을 적합한 선별자들 속에서 골라낼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메타 선별은 글에 대한 평가에 대한 평가이다. 그러므로 "메타"이다. 선별이 글을 평가하하지만, 메타 선별은 그 평가를 평가한다. 글의 유용성을 따지는게 아니라 그 평가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평가한다.
메타 선별은 모든 선별 작업에 접근 가능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최근 가입한지 10%에 들지 않는 회원들만이 메타 선별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그가 커뮤니티의 일원임을 확인하기 위하여 반드시 로그인 해야 한다. 또한, 한 사용자는 하루에 한번만 메타 선별을 할 수 있다.
메타 선별 통계에 따르면, 92-93%의 선별이 공정하게 평가되었다. 물론 오차가 있을 수도 있으나, 이 메타 선별은 코더들 사이의 신뢰성과 비슷하다. 비록 메타 선별 통계가 분석하기에 좀 대충이긴 하지만 92%정도면 excellent라고 할 수 있겠다.

Scoring
글들이 평가되면, 이 글들은 (각각의 선별자들은 단지 1점만 바꿀 수 있지만) -1점에서 5점까지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쓴 글들은 다른 점수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익명의 사용자가 쓴 글인 경우에는 0점에서 시작한다. 로그인 한 사용자가 쓴 경우 1점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사용자의 기록이 이것을 0에서 2점까지 바꿀 수도 있다.
선별 작업의 접근 권한을 얻기 위해서, 다섯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 사용자는 반드시 로그인 해야 한다. 이것은 선별 작업이 메타 선별을 통해서 평가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선별 시스템을 악용하여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접근 권한을 빼앗아야 하기 때문이다. 선별자들은 또한 반드시 보통의 슬래시닷 독자여야만 한다. 즉, 그들은 반드시 글을 읽어야 한다. (미친듯이 읽을 필요는 없다) 말다가 말하기를, "의무적으로 새로고침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시스템은 선별 작업의 접근 권한을 신참 슬래시닷 사용자에게는 주지 않도록 되어 있다. 특히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계정을 많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반드시 그들이 선별작업을 하고 싶은지 어떤지를 알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사용자 옵션에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기본적으로 "알림"으로 되어 있다.
공공 토론장에 대한 하버마스의 개념에서, 글들은 반드시 그 잇점에 의해 평가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것은 슬래시닷 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들이 좋은 업보karma(후에 설명한다) 를 갖고 있으면 그가 쓴 글이 좀 높은 점수에서 시작하겠지만, 그렇다고 달라질 건 없다. 슬래시닷의 익명 글쓰기 옵션은 공공 토론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상적이라는 걸 반영한다. 익명의 글은 겁장이가 쓴 것처럼 보이고, 그런 글의 점수는 누군가 자신을 밝히고 쓴 글보다 낮은 점수에서 시작한다. 하지만 누가 쓴 건지 모르기 때문에 글이 글 자체의 잇점에 의해서 평가받는다는 것은 달라질 바가 없다. 하지만 그들의 계정 이름을 통해서 누군지 알게 되면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질 가능성은 있다.

Karma
업보(Karma)는 슬래시닷이 사용자의 행동을 반영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세가지로 구성된다. 만약 당신의 글들이 평가가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당신은 업보에서 마찬가지로 점수를 얻거나 잃는다. (2002년까지는 이게 숫자로 표시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점수를 깎이는 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메타 선별 또한 업보에 영향을 준다. 사용자가 평가한 것 중에 나쁘게 평가된 평가도 업보를 낮춘다. 하지만 사용자의 업보는 대부분 그가 쓴 글에 대한 평가에서 반영한다.
업보는 누군가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어떤 사람들은 이걸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업보 점수를 높이기 위해서 너무 대놓고 점수를 올리는 사람들을 "업보 앵벌이(Karma Whores)"라고 부른다. 그런 작업중의 하나는, 어떤 글이 올라오자마자 바로 칭찬하는 댓글을 다는 것이다. 칭찬댓글은 좋은 평가를 받기 쉬울 거고, 그 뒤로 너무 많은 댓글이 붙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초반 댓글은 점수를 받기 쉽기 때문이다. 이런 점으로부터, 얼마나 사람들이 업보를 심각하게 생각하는지 알게 되면서, 말다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업보는 선별자들의 그룸에서 위험한 사람들을 골라내기 위해서 사용된다. 그리고 슬래시닷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람들에게는 보너스 점수를 주기 위해서 사용된다. 업보는 사람들이 어떤 글을 쓰느냐, 그 글이 어떤 평가를 받느냐, 그 평가가 어떤 메타 평가를 받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거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라. 그건 그냥 숫자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슬래시닷은 업보 점수를 숫자로 표시하는걸 중단하고 6단계의 단어로만 구별하게 되었다. (쓰레기, 나쁘다, 보통, 괜찮다, 좋다, 엄청나게 좋다)

Moderation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좋은 글을 보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것은 선별 작업 없이는 불가능하다. 선별은 사람들이 사이트에 자주 들어올 것을 요구하고, 인터넷 문화에 더 익숙해질 것을 요구하며, 슬래시닷 커뮤니티의 가치를 지키며 가치를 판단할 것을 요구한다.
갓 선별 권한을 얻게 된 사용자들은 5점의 평가 점수를 갖고 있다. 이것은 며칠간 사용할 수 있거나, 아니면 다 쓸때까지 사용할 수 있다. 글들이 받는 점수는 "미래를 내다보는" "정보를 담고 있는" "재미있는" "좋은데 과소평가된" 글은 +1점이고, "주제에서 벗어난" "말싸움 붙이는" "낚시글" "장황한" "과대평가된" 글은 -1점을 받는다.
이러한 구별중 몇가지는, 가령 "재미있는"의 경우, 그 자체로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것들, 가령 "낚시글"이나 "말싸움 붙이는" 글의 경우는 인터넷 문화라는 점을 이용해서 설명해야 한다.
선별 작업은 도전이 될 수 있다. 각각의 사용자에게는 권력의 균형을 위하여 겨우 5점만 주어지지만,
이것은 5개의 점수를 어디에 사용해야 할지 결정할 것을 요구하는 효과가 있다. 새로 올라온 글들이 평가하기 쉽다. 평가는 또한 가장 처음으로 붙은 평가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이것은 슬래시닷 사용자들이 글이 평가되지 않았을 때 높은 점수가 붙은 것을 먼저 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하 생략)

  1. 이하 슬래시닷 [본문으로]
  2. nerd는 geek과 비슷한 뜻인데, geek을 "어중이"로 생각하면 nerd는 "떠중이"에 해당하는, 대략 "오타쿠"랑 비슷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만큼 막장 인생은 아닌, 정상적인 사람중에 매니아를 뜻한다. [본문으로]
  3. 공공 토론장이라는 뜻이다. public sphere와 같은 뜻으로 사용되었다. [본문으로]
  4. 번역에서는 생략한다. [본문으로]
  5. 네이버 영어사전을 살펴보니, 컴퓨터 용어로서 뉴스중에 의미있는 것을 고르는 작업이라고 한다. [본문으로]
by snowall 2007. 4. 22.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