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하인라인의 "니들 다 좀비야" 해석. 그 두번째 시간.


The Unmarried Mother was a man twenty–five years old, no taller than I am, childish features and a touchy temper. I didn’t like his looks—I never had—but he was a lad I was here to recruit, he was my boy. I gave him my best barkeep’s smile.


두번째 문단이다.


첫번째 문장은 다음과 같다.

The Unmarried Mother was a man twenty–five years old, no taller than I am, childish features and a touchy temper.


unmarried mother가 미혼모인 것은 앞서 말했다. be동사가 과거시제인 was로 쓰였다는 점에 주목하자. 그 직후에 나오는 I am에서는 현재형인데, 시제 일치가 안되는거 아닌가요? 물어볼 수도 있지만, 별 상관 없다. 첫번째 쉼표까지 보면 The Unmarried Mother was a man twenty–five years old로, "그 미혼모는 25살의 남자였다"가 된다. mother를 man이라고 했다는 점에서 일단 이거 뭐지? 싶겠지만. 어쨌든 문장 자체는 쉽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넘어가자.

no taller than I am은 "나보다 크지는 않다"인데, 비교 구문이다. 생략된 부분을 전부 다 쓴다면

She was no taller than I am tall.

이렇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어 있던 문장을 쉼표로 앞 문장과 이어주고 겹치는 부분을 생략한 것이 위의 문장이다. 그리고 쉼표와 쉼표 사이에 추가되어 있는 구문이므로 없어도 문장 전체에는 별 영향을 주지 않고, 문장을 보충해주는 부분일 뿐이다.

그 뒤는 가장 앞의 be동사 was에서 계속 이어진다. childish features는 "아이 같은 특징"이고, touchy temper는 "화를 잘 내는 성격"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and는 등위접속사이므로 이어줄 때는 같은 것들끼리만 이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보면, a man, features, and a temper로 이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작가는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므로 이런데서 틀렸을 리가 없겠지만.


두번째 문장은 다음과 같다.

I didn’t like his looks—I never had—but he was a lad I was here to recruit, he was my boy.


일단 looks는 옷차림을 뜻한다. 그러니까, "나는 그가 입은 옷차림을 좋아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리고 뒤이어서 I never had는 I never had done에서 done이 생략된 것인데, done은 당연히 그 앞에 있는 동사 like를 받는 대동사이다. 즉, 나는 (그가 술집으로 들어왔던 시점에서) 그가 입은 옷차림을 좋아하지 않았고, 그 이전에도 역시 좋아했던 적이 전혀(never) 없었다는 뜻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소유격을 his로 썼다는 점이다. his는 남자를 받아주는 3인칭 소유격 대명사인데, mother라면서 왜 his인가는 물어보지 말자. 여기서는 the mother is a man으로, mother가 무엇이냐에 상관 없이 일단은 man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his로 받은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등위접속사 but으로 그 뒤에 문장이 이어진다.

lad는 청년인데, he was a lad라고 하면 당연히 "그는 청년이었다."고 간단히 해석하면 된다. 그 뒤에 I was가 별다른 접속사 없이 이어지는데 이런 경우는 관계대명사 that이 생략된 것이고, 그 뒤에 잘 보면 recruit이 타동사인데 목적어가 사라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즉, "그는 내가 여기서 고용하려고 했었던 청년이었다"가 된다. 그리고 쉼표 찍고 더 충격적인 말이 나온다. he was my boy. 그는 나의 아들이었다.


여기까지 상황을 잘 살펴보면, 바텐더가 일하는 술집에 미혼모가 들어왔는데, 옷차림이 마음에 안들긴 하지만, 어쨌든 내가 걔를 고용하려고 했었고, 심지어 걔는 나의 아들이라는 것이다.


세번째 문장은 다음과 같다.

I gave him my best barkeep’s smile.

여전히 과거형을 사용하고 있고, 4형식 문장이다. "나는 그에게 미소를 보냈다."는 뜻이다. my best barkeep's가 smile을 수식하는 형용사구인데, 술집 직원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최상의 미소를 보내줬다는 뜻이 된다.



(다음 시간에...)

by snowall 2013. 3. 14.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