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에겐 필요없지만 모르면 곤란한, 대학원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한 학회에 가서 할 일들. 워낙 기초적인 것들이라 다들 아는 내용이겠지만.


학회를 다녀올 때는 미리 초록집을 살펴보고 어떤 것들을 들을지 계획을 세워서 다 듣자. 자기 전공분야랑 관련된 것을 챙겨서 듣는 것이 좋고, 비는 시간이 있으면 전공 분야가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발표들을 들으면서 교양도 쌓고 아이디어도 얻는 것이 좋다. 포스터 발표도 가급적 다 돌아다니면서 최대한 많이 구경하고 다니자. 업체 전시회를 같이 한다면 업체 카탈로그도 받아두고. 발표를 들으면서 중요한 내용들은 기록하고, 특히 결과가 발표된 논문은 잘 적어두자. 언제 필요할지 모른다. 물론 초록집에 있는 저자 정보와 제목을 검색해보면 논문을 찾을 수 있겠지만.

발표를 들을 때마다 최소한 1개 이상의 질문거리를 생각해 두자. 자기 전공이 아니어도 적당한 질문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물론 자기 전공분야라면 많은 질문거리를 생각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발표를 했다면, 발표가 끝나고 주어지는 토론시간에 질문받은것과 대답한 내용을 잘 적어두자. 연구에 중요한 부분을 제공할 수도 있다.

포스터 발표를 했으면 포스터 옆에서 인증샷을 꼭 찍어두자. 곤란해 질 수도 있다.

국내를 가든 외국을 가든, 가서 받은 모든 것은 일단 소중하게 간직해 둔다. 영수증, 기념품, 초록집, 팸플릿, 명함, 카탈로그 등등. 언제 어떻게 써먹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무조건 챙겨두는 것이 좋다. 특히, 외국 학회 출장 다녀온 출장 증빙을 위해서 별걸 다 제출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비행기와 숙박 영수증을 포함해서 학회 등록 영수증, 가서 만난 사람의 명함, 초록집, 인증샷 등등.

학회에 다녀와서 출장보고서를 작성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출장보고서에 뭘 적어야 하는지 미리 알아둔 다음 학회에서 최소한 그 분량은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발표를 듣고 와야 한다.

남는 시간에 관광을 다니거나, 아님 발표 안듣고 관광을 다니는 것은 전적으로 연구실의 분위기를 파악한 다음 하게 되는 개인의 선택이다. 어쨌든 최소한 뭔가 남는 것은 있어야 하고, 만약 너무 심하게 놀다가 걸리면 출장비를 토해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학회 갔으면 제대로 듣고 오자.






by snowall 2014. 10. 12. 0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