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짝


사방천지가 깜깜한데
저 앞에 반짝이는 빛이 있어 가보았더니
별도 아니고 터널의 끝도 아니었다.
무엇이었을까.


사방천지가 밝은데

눈앞을 가로지르는 선이 있어 가보았더니

담벼락도 아니고 바다의 끝도 아니었다.

무엇이었을까.


그 끝에 있던 것은

아마도 나의 반

아마도 나의 짝


사방천지가 깜깜한데
저 앞에 반짝이는 빛이 있어 가보았더니
별도 아니고 터널의 끝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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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4. 남기환.

by snowall 2016. 12. 30. 1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