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짝
사방천지가 깜깜한데 저 앞에 반짝이는 빛이 있어 가보았더니 별도 아니고 터널의 끝도 아니었다. 무엇이었을까.
사방천지가 밝은데
눈앞을 가로지르는 선이 있어 가보았더니
담벼락도 아니고 바다의 끝도 아니었다.
무엇이었을까.
그 끝에 있던 것은
아마도 나의 반
아마도 나의 짝
사방천지가 깜깜한데 저 앞에 반짝이는 빛이 있어 가보았더니 별도 아니고 터널의 끝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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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 14. 남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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