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신문을 보는 것은 광고를 돕는 것이다 (전략) [2008/02/12 00:15]
우선, 제목은 저렇게 적어놨으나 이것은 무료신문을 보는 것을 옹호하거나 비난하는 글이 아니다. 그냥 오늘 아침에 지하철타고 출근하다가 느낀점을 적을 뿐이다.

지하철 근처에서는 아침마다 무료신문을 나눠준다. 왜? 읽으라고.

난 무료신문을 읽지 않는다. 인터넷으로 충분히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아침에 출근하면서는 잠을 좀 더 보충하거나 책을 읽는 귀중한 시간으로 쓰고 싶다.

그런데, 지하철 자리에 앉아보자. 바로 앞에 서 있는 사람이 신문을 읽고 있다. 신문을 쫙 펼쳐서 읽는 사람은 없다. 지하철 예절이다. 즉, 이미 본 페이지는 완전히 제껴서 놓는다.

난 항상 궁금했다. 어째서 무료신문은 짝수 페이지에만 기사가 있고 홀수페이지는 항상 전면 광고인지. 오늘 아침에 깨달았다. 나는 앉아있고 서있는 사람은 신문을 본다. 그리고 내 눈앞에는 "항상" 광고만 보여진다. 홀수페이지의 전면 광고는 신문을 들고 읽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신문을 서서 읽고, 그 앞에는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있다. 즉, 무료 신문을 보는 댓가로 그 사람은 공짜로 광고판을 들고 서 있는 셈이다.

비슷한 알바로는 명동 등지의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서 "화살표" 광고판을 손으로 높이 들고 서 있는 시급 3천원짜리 알바가 있었다.

따라서 무료신문을 보는 것은 광고판을 들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뭐, 무료 신문을 발행하는 신문사들이 독자를 광고 요원으로 쓰건 말건 그건 신경쓸일이 아니다. 어쨌든 독자는 신문을 읽을 뿐이고, 거기에 붙어서 광고는 그냥 매달려 있을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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